[노트펫] 편의점 앞에서 등을 보이고 앉아 간식을 줄 때까지 부동의 자세를 유지하는 길냥이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편의점 문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손님들이 들어갈 때마다 간식을 요구하는 길냥이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린샤오팡은 최근 딸과 함께 길냥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인근 동네로 나들이를 갔다.
한참 동네를 거닐던 그녀는 배가 고프다는 딸아이의 말에 근처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가기로 했다.
도착한 편의점 앞에는 길냥이 한 마리가 등을 보인 채 앉아 있었다. 녀석은 비켜달라는 말에도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얼굴을 보여주지도 않고 문을 막은 채 앉아 있는 길냥이를 한참 보던 모녀는 녀석을 피해 겨우 안으로 들어가 먹을 것과 함께 고양이 간식을 사서 나왔다.
모녀가 내민 간식을 받아먹은 고양이는 그제야 길을 비켜줬다. 통행료로 간식을 내야만 문을 열 수 있게 해주는 편의점 문지기였던 모양이다.
그녀가 점원에게 길냥이에 대해 묻자 점원은 녀석을 매일 편의점 앞에 나타나는 고양이라고 소개하며 먹을 건 받아먹는데 손길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주의를 요했다.
녀석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린샤오팡은 길냥이가 문을 막고 있을 때 촬영한 사진을 고양이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러자 많은 이들이 녀석을 만난 적이 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들은 "간식을 들고 있어야만 얼굴을 보여주는 고양이다"며 "게임 NPC처럼 다 먹고 나면 다시 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나도 며칠 전에 녀석을 봤다", "편의점 사장은 길냥이를 직원으로 뽑아야 한다", "당장 만나러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