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갑자기 쓰러진 보호자를 구하기 위해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구급차를 쫓아 병원까지 뛰어 간 강아지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보호자가 쓰러지자 길 가던 행인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한 강아지 '아스트로'를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지역에 거주 중인 베르타 마르티네즈의 아들은 최근 반려견 아스트로와 함께 외출을 했다.
집을 나왔을 때만 해도 멀쩡했던 그는 아스트로와 함께 길을 걷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본 녀석은 큰 소리로 짖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마침 근처를 지나고 있던 행인은 안절부절못하는 아스트로를 보고 녀석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그가 가까이 다가가자 녀석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행인을 유인했고, 덕분에 늦지 않게 구급차를 부를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응급요원들이 보호자를 구급차에 싣는 모습을 본 아스트로는 함께 차에 타려고 했다.
차에 오르지 못한 녀석은 보호자가 탄 구급차를 쫓아 병원까지 달렸다. 이후 녀석은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온 가족들을 만나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마르티네즈는 "아스트로에게 따로 위급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훈련시킨 적이 없었기에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녀석은 핏불이지만 모두에게 친절하고 착한 강아지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즈 가족은 1년 전쯤 유기견이었던 아스트로를 입양했다.
그녀는 처음에만 해도 핏불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있었기에 아스트로가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녀석이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없이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녀석은 더없이 착한 강아지였고, 쓰러진 보호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영웅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출처=KFOX14 화면 갈무리] |
과거 아스트로가 있었던 엘파소 동물보호소 책임자 라몬 헤레라는 "핏불은 입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수많은 보호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요 품종 중 하나다"며 "아스트로의 일화는 품종을 떠나 좋은 기질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한 완벽한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아스트로의 행동을 높이 산 엘파소 소방국과 엘파소 동물보호소는 녀석에게 메달과 케이크를 전달했다.
[출처=El Paso Times 화면 갈무리] |
한편 사생활 보호 정책으로 마르티네즈 아들의 건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그가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