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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뒷다리를 다친 길고양이 니모와 수의사 매트 맥글래슨. [출처: 매트 맥글래슨] |
[노트펫] 한 수의사가 다리 다친 길고양이를 안락사 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덕분에 고양이가 동물병원 간호사에게 입양돼 새 삶을 살게 됐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묘인들이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다가 오른쪽 뒷다리를 다친 황색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의 다리가 심하게 다쳐서 치료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들은 그 고양이를 그대로 두면 계속 고통을 겪을 거란 생각에,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안락사 시켜달라고 했다. 고양이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고양이 집사인 수의사 매트 맥글래슨은 황색 고양이를 살펴본 후 안락사 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애묘인들의 생각대로 고양이의 다리는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상해서,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에게 행복한 삶을 살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동물병원 사람들은 믿었다.
수의사는 고양이를 맡은 후 책임지고 집사를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우리 동물병원이 코로나19 기간에 새끼고양이 4마리를 구조해서 치료했기에, 직원들은 내가 고양이들에게 약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직원들이 그 고객에게 고양이를 나에게 양도하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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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뒷다리를 수술 받은 니모. 니모는 세 발로 걷고 뛰는 데 적응해야 한다. |
수의사와 그의 틱톡 팔로워들은 황색 고양이에게 ‘니모’라고 이름 지었다. 수의사가 지난 3월 19일 틱톡에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고, 네티즌들은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서 한 쪽 지느러미가 불편한 물고기 니모의 이름을 따라서 니모라고 짓자고 제안했다. 노란 털색 때문에 ‘펌킨’과 ‘체다’ 또는 ‘치즈’란 이름도 많은 표를 받았다. 이 영상은 조회수 280만회를 기록해, 많은 네티즌이 니모의 랜선 집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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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의 다리 수술은 잘 됐고, 니모는 회복 후에 세 발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수의사는 “니모가 놀랍게 잘 회복하고 있고, 세 발로 잘 돌아다닌다,”며 “집고양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의사는 이미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니모를 입양할 여력이 안 됐다. 다행히 동물병원 간호사 중 하나가 니모에게 반해서, 집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수의사는 “니모는 당신이 만나본 고양이들 중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로, 모두를 사랑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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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의 입양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고양이를 포기하지 않고 책임진 수의사와 입양한 간호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니모의 소식을 계속 전해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에 수의사는 지난달 6일 틱톡에 니모가 세 발로 정말 빨리 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애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