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우리 가족은 진정한 친구이자 충직한 동반자를 잃었다"며 보(Bo)의 죽음을 알렸다.
보는 이날 오후 암 투병 끝에 12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4월 제 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보를 입양했다. 알레르기 때문에 개를 키우지 않다가 대선 과정에서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개를 키우겠다고 다짐했고, 그 약속을 이행하면서 맞아들인 것이었다.
보는 털이 잘 날리지 않는 포르투갈 워터 도그종으로 알레르기 문제를 고려한 끝에 신중하게 선택됐다. 다행히 알레르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오바마 가족은 4년 뒤인 2013년 같은 견종의 써니까지 입양하면서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게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가 반려견으로서는 물론 퍼스트도그(Firstdog)로서의 역할도 완벽히 수행했다고 추모했다.
그는 "보는 10년 넘는 시간 동안 우리 가족의 삶에서 항상 따뜻한 존재였다"며 "좋았던 날들, 나빴던 날들,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날들에서 우리를 지켜봐줬다"고 썼다.
그는 또 "보가 백악관에서 살면서 부닥친 모든 야단법석을 참아냈다"며 "크게 짖지만 절대 물지 않았고, 여름엔 수영장에 풍덩 뛰어들기를 즐겼으며, 아이들에 둘러싸여도 긴장하지 않고, 식탁 주변에서 음식 조각을 먹는 것으로 낙을 삼았으며, 멋진 털을 가진 개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보는 우리 가족이 정말 필요했던, 그리고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존재였다"며 "우리 가족은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오마바 전 영부인 역시 트위터에서 아이들을 위해 개를 들이겠다고 약속했을 당시엔 보가 우리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몰랐다면서 10년 넘는 시간 동안 가족의 삶에 편안함을 가져다준 존재였다고 추모했다.
미셸은 지난 세월 보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밤 여러분 가정의 털달린 가족을 좀 더 가까이 안아달라고 당부했다. #반려견 #애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