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출산을 하느라 수고한 엄마 냥이와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기 냥이들을 지키던 아빠 냥이는 졸음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가족들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며칠 전 이 집사 씨의 집에 작고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 엄마 냥이 '복희'와 아빠 냥이 '구름이'를 닮은 두 아깽이가 그 주인공이다.
집사가 준비한 출산 박스 안에서 순산한 복희와 엄마한테 꼭 붙어 있는 꼬물이들. |
집사가 마련해 준 출산 박스 안에 자리를 잡은 복희는 고통과 싸운 끝에 건강하게 두 아깽이를 출산했고,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아가들을 살뜰히 보살피기 시작했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복희는 아가들을 먼저 챙겼다. |
밥 챙겨 먹이랴, 그루밍 해주랴. 복희가 쉴 틈 없이 육아에 매진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구름이였다.
처음에만 해도 꼬물거리는 아깽이들이 신기하다 듯 쳐다보던 구름이는 곧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아기 냥이들을 바라봤다.
아가들과 복희를 지키기 위해 출산 박스 앞에 자리 잡은 구름이. |
혹여나 아기들에게 해가 되는 존재가 나타날까 걱정이 됐던 구름이는 아예 출산 박스 앞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그러다 잠이 쏟아졌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고양이가 잠에 취약한 동물이라고 하지만 부성애는 이길 수 없는 법!
구름이는 좀 더 편안한 곳에서 원 없이 꿀잠을 잘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가족들 곁을 떠나지 않았다.
편히 자는 것을 포기하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구름이. |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출산 박스 앞에서 잠이 든 모습도 귀엽게 보고 넘어가 줄 수 있을 듯하다.
이 집사 씨는 "복희가 젖을 물리고 있는데 구름이가 곁을 안 떠나고 계속 지켜보더라고요"라며 "그러다 졸린지 꾸벅꾸벅 졸면서도 얼굴은 아가들을 향해 있는데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사진으로 남기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구름이의 눈에도 아가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양. |
이어 "공동육아라고 하기엔 아빠 냥이가 지켜보기만 하지 다른 건 안 해서 공동이라고 말하기 좀 민망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아가들을 지켜보며 보호하려고 하는 것 같아 감동받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고 순산한 엄마 고양이 복희는 올해로 1살이 됐다.
매력만점 삼색이 복희. |
복희는 이 집사 씨의 어머니께서 자주 다니시는 꽃집 사장님께 구조돼 이 집사 씨 네로 오게 됐다.
고무줄 끈을 가지고 노는 것과 창밖 구경 하기, 그리고 엄마 옆에 꼭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하는 냥이라는데.
특히 사진을 찍을 때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게 복희의 매력 포인트라고 한다.
두 아가 냥이의 아빠인 구름이는 8개월 차 고양이다.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는 구름이. |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통해 이 집사 씨와 가족이 된 구름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점차적으로 멋진 아빠 냥이로 거듭나고 있단다.
엄청 순해서 물 줄도 모르고 사랑이 넘치는 고양이라 집사들은 물론 복희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있다는 구름이.
이런 면만 보면 마냥 얌전하고 침착할 것 같은데 의외로 사냥할 때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 냥이란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이 집사 씨는 이번에 겪은 복희의 출산을 꼽았다.
"우리 가족 앞으로 꽃길만 걷자옹~" |
"구름이가 마냥 아가인 줄 알았는데 아기들을 지켜주고 복희 곁에 계속 있는 게 뭔가 찡하고 감동적이었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인 이 집사 씨.
이 집사 씨는 "복희, 구름아. 내 인생에 찾아와줘서, 한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라며 "너희를 통해서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갈 힘과 위로를 받고 있어"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bokhee_cloud'로 놀러오라옹!" |
이어 "우리 가족의 기쁨이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라며 "앞으로 남은 시간들 우리와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자. 부족한 집사지만 잘할게.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