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수도권에도 반려견 공중화장실이 등장했다.
경기 수원시는 최근 광교호수공원 13개소에 기둥 형태의 반려견 소변 전용 공중화장실을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6개소에는 ‘반려견 공중화장실’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됐다.
광교호수공원은 산책 나온 반려견들로 붐비는 곳으로 유명하다. 반려견 동반 주민을 위해 반려견이 잠시 머물 수 있는 바구니 등을 준비한 점포가 꽤 있고, 자체적으로 음수대를 갖춘 거치대를 설치한 곳도 있다.
시가 설치한 반려견 공중화장실은 안에 활성탄·모래·자갈 등으로 만든 친환경 정화정치가 있어 반려견이 소변을 보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려견 공중화장실은 지난해 통영시에서 이순신공원에 시범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올들어 수원에 앞서 부산 북구도 공중화장실 설치 계획을 내놨다.
수원시 관계자는 "반려견이 지정된 장소에서 소변을 보면 공원을 한결 깨끗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다"며 "반려견과 함께 광교호수공원을 찾는 시민께서는 반려견이 지정된 장소에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려동물이 늘면서 공원에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서는 추세다. 배변봉투함을 곳곳에 설치,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도록 한 것은, 배변을 담은 배변봉투를 버릴 수 있는 전용 수거함을 설치한 곳도 있다.
화장실을 사용하는 주인을 위해 화장실 앞에 반려견을 잠시 매어둘 수 있는 목줄 거치대도 서울 남산공원과 용산공원에 설치돼 있다.
고양이 관련해서는 길고양이 관련 시설이 절대적이다. 길고양이 급식소가 전국적으로 설치되어 가고 있고, 지난 2018년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배변 냄새 민원 해소를 위해 길고양이들을 위한 공중화장실 설치에 나선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