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 친구 캐시 조 퍼킨스가 고양이 피치 드래곤풋의 실종전단지를 만들었다. [출처: 캐시 조 퍼킨스] |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집사가 입원하느라 고양이를 잃어버리자, 집사를 대신해서 온 동네가 나서서 고양이를 찾아줬다고 미국 KPAX 지역방송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몬태나 주(州) 이스트 미줄라에 사는 윌리엄(빌) 피더슨은 지난해 6월 텍사스 주 한 배수로에서 다리가 부러진 새끼고양이를 구조했다. 그는 고양이를 수의사에게 데려가서 치료했고, ‘피치 드래곤풋’이란 독특한 이름도 지어줬다.
집사에게 전부나 마찬가지인 고양이 피치 드래곤풋. [출처: Facebook/ william.pedersen.31] |
집사가 된 피더슨은 지난 5월말 피치를 데리고 캠핑을 떠났는데, 갑자기 몸이 아팠다. 피더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그는 캠핑을 접고 응급실로 차를 몰고 갔다. 그는 인근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 사이 피치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병원에 입원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기자마자 친구인 캐시 조 퍼킨스 자매에게 도움을 청했다. 자매는 그를 대신해서 실종전단지를 만들어서 동네 상점에 배포하고, 퇴근 후 몇날며칠 피치를 찾아다녔다.
퍼킨스는 “둘은 서로에게 전부”라며 “내 가장 큰 목표는 빌과 피치가 반드시 재회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스트 미줄라 주민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퍼킨스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지만, 이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맺어졌기 때문에 놀랍진 않았다.”고 말했다.
빌 피더슨이 마침내 고양이 피치를 찾았다! [출처: Facebook/ william.pedersen.31] |
주민들이 함께 피치 수색에 동참했고,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피치를 찾는 글도 올려줬다. 한 주민은 피치가 찾아올 수 있도록 마당에 이동장과 고양이 침대를 설치하도록 허락했다.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집사는 지난 6일 오후 피치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치의 사진 2장과 함께 피치를 찾아준 동네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