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에서 도심 입양센터 '발라당 입양카페' 시범운영
동대문구에 위치한 발라당 입양카페 모습. |
[노트펫] 서울시가 시 차원에서 도심형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 확산을 위해 원거리 보호시설을 탈피한 ''도심내 입양카페'를 시범운영하고, 유기동물의 '가정 내 임시보호'를 강화해 입양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동물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과 함께 지난 4월 동대문구의 폐업한 애견카페를 임대해, 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상담을 위한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조성했다.
'발라당 입양카페'(동대문구 무학로 42길 45 5층)로 시민의 곁에서 '도심내 유기동물 입양센터'로 시범운영된다.
서울시는 현재 마포구에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구로구에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두 곳이 유기동물 입양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교육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발라당 입양카페는 유기동물 입양에 더 무게를 둔다.
서울시내 자치구 3곳이 운영중인 입양센터와 성격이 비슷하다. 강동구가 강동리본센터, 서초구가 서초사랑센터, 노원구는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발라당 입양카페는 유기동물을 만나고 싶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역주민 대상으로 소규모 입양 파티를 개최한다. 바자회, 산책 행사 등 다양한 입양 활동을 진행하며 유기동물의 편견을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발라당 카페를 시범운영하고 시민-유기동물간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유기동물을 시민봉사자가 가정에서 임시보호하며 입양 활동을 진행하는 '가정내 임시보호제'도 강화한다. 시는 2019년부터 유기동물 임시보호사업을 실시, 지난해까지 총 258마리의 유기동물이 안락사되지 않고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올해 4개 동물보호단체(팅커벨프로젝트, 동물권행동카라, 동물구조119, 동대문구길고양이보호협회 길고양이사랑)와 민·관 협력으로 임시보호사업을 실시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유기동물의 수는 지난해 기준 6300 여 마리로 2018년보다 1800 여 마리가 줄었으나, 아직 16%의 동물이 안락사되는 실정"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유기동물 입양활동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