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서 네 개의 눈과 두 개의 코, 두 개의 입을 가진 채 태어난 샴쌍둥이 고양이가 발견됐다. 사진 독자 제공 |
[노트펫]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새끼고양이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보통 하루를 넘기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샴쌍둥이는 현재 1주일째 생존 중이다.
28일 경상남도 거창 위천면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일주일 전 쯤 암컷 길고양이가 제보자의 집 주변 창고 안에 새끼 3마리를 낳았다.
어미 삼색고양이는 A씨 가족이 2년가량 밥을 주며 돌봐오던 녀석으로 나이는 많아야 3살 가량이다. 이전에도 새끼를 낳은 적이 있다.
샴쌍둥이 새끼는 삼색 고양이에게서 태어났다. |
밥을 챙겨주러 갔다가 새끼들을 살펴본 결과 3마리 가운데 1마리가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였다.
A씨가 보내온 사진과 영상 속에서 검정색, 하얀색 털이 섞인 새끼고양이의 머리 2개가 붙은 모습이 확연하다. 눈이 네 개, 코와 입이 각각 두 개씩이다.
A씨는 "어미가 새끼를 낳은 뒤 무척 예민해서 가까이 가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라고 말했다.
창고 안이 어두워서 샴쌍둥이가 따로따로 어미젖을 빨거나 배변활동을 하는지 등 자세한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양이 샴쌍둥이 새끼가 태어나는 건 드문 일이다. 하지만 샴썅둥이 분리수술 성공확률이 낮고, 대개 하루 이상을 살아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미국 오리건 주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샴쌍둥이 새끼는 하나의 뇌줄기에 두 얼굴을 가진 채 사흘 만에 숨졌다.
지난해 5월 미국서 태어난 샴쌍둥이 고양이 새끼 |
A씨가 발견한 샴쌍둥이 새끼는 이걸 감안할 때 꽤 오랜 기간 생존한 셈이다.
다만 아주 특이하게도 과거 프랭크와 루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들은 15년 동안 살아 지난 2006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A씨는 "그렇게 활력이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 샴쌍둥이는 6월29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제보자 분께서 알려오셨습니다. 이런 고양이가 있었음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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