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acebook/Terence Naidu(이하) |
[노트펫] 화재가 난 집에서 가족들을 구한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말레이시아의 한 반려견이 불난 집에서 잠든 가족을 깨워 다섯 식구 모두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난다벨리의 보호자 '비말라' |
최근 말레이시아에 사는 세 자녀의 엄마 비말라(53세)는 최근 생후 8개월 된 강아지 '아난다벨리(Anandaveli)' 때문에 잠에서 깼다.
그녀에 따르면 가족이 모두 잠들어있던 새벽 5시경, 아난다벨리가 갑자기 그녀의 머리카락과 얼굴, 귀를 깨물기 시작했다.
비말라는 "나는 아난다벨리에게 부엌에 가서 물을 마시라고 했지만, 녀석은 계속해 내 잠옷을 잡아 당겼다"며 "일어나보니 기도 제단이 있는 우리 집의 중간 부분이 불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깜짝 놀란 그녀는 즉시 자리에 일어나서 잠든 가족들을 깨워 집 밖으로 대피했다.
그녀의 남편인 마리무투는 뇌졸중으로 걷기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막내아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집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가족들은 무사히 불타는 집에서 탈출했고, 아난다벨리의 영웅적인 행동에 감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난다벨리는 어린 시절 살아남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다고.
비말라는 그런 녀석을 살리기 위해 직접 우유를 먹이며 돌봤다고 한다.
그녀의 정성을 아는 건지 아난다벨리는 건강히 자랐고, 가족들의 목숨을 구하며 은혜를 갚았다.
가족을 구한 충견 아난다벨리를 만나러 온 지역 정치인 테렌스 나이두 |
가족을 구한 아난다벨리의 감동적인 사연은 금세 입소문이 났다.
지역 정치인 테렌스 나이두는 가족을 위한 식량과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고, 그들이 임시 주택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한 그는 집을 재건하기 위한 피해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투명한 기금 모금 행사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모금으로 얻은 여분의 자금을 지역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아난다벨리는 화재로 인해 가벼운 화상을 입었지만,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