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지 회사의 반려동물 찾아주기를 소재로 한 광고가 화제다. 개나 고양이를 잃어버렸을 때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전단지 부착.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마케팅에 활용한 점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다국적 회사 더블에이는 지난달 하순부터 '종이의 힘으로'라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회사원과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으로 보이는 개 '해피'가 주인공이다.
두 개로 구성된 광고 동영상은 첫 회에서는 해피를 잃어버린 회사원이 슬퍼하면서 전단지를 들고 이리저리 헤매고 동시에 주인과의 재회를 간절히 바라는 해피 역시 전단지를 부착하고 다닌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번째 동영상에서는 회사원의 안쓰런 모습을 본 동료들이 전단지를 들고 함께 거리로 나서고, 결국은 회사원과 해피가 재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 SNS를 통해 배포된 동영상은 특히 두번째가 큰 인기를 얻었다. 재회의 모습을 담고 있는 두번째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재생 62만회, 좋아요 5000개. 댓글도 200개 가까이 달렸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주인을 잃는 동물은 8만 마리가 넘는다. 버려지기도 하지만 잃어 버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특히 개를 잃어 버렸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잃어버린 장소의 주변 곳곳에 전단지를 부착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실제로 큰 효과를 얻기도 한다.
전단지의 소재는 당연히 복사지. 더블에이는 이런 점에 착안해 현실적이면서도 효과가 큰 마케팅을 선보인 셈이다.
더블에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브링 마이 펫 홈'(Bring My Pet Home)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캠페인이다.
반려동물을 분실한 사연을 올리는 참여자에게는 최대 10명을 선정, 총 300만원 상당의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하고, 하루 최대 10명을 선정해 더블에이 전단지를 제작 배송해 준다.
또 응원문구를 남겨주는 참여자에게는 총 100명에게 더블에이 해피 인형을 증정하고, 총 10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준다.
펫팸족이 1000만명을 넘어 가면서 펫팸족을 겨냥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더블에이 사례는 현실적인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