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공원에 있는 애견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놀던 강아지는 진흙탕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온몸에 진흙을 발랐다. 얼마나 꼼꼼하게 발랐으면 보호자도 못 알아볼 정도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보호자가 잠깐 한눈판 사이에 대걸레(?)로 변신한 강아지 '라미엔'을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보호자는 최근 반려견 '마오진'과 함께 산책을 하기 위해 인근 공원으로 향했다.
보호자와 함께 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스피츠 '마오진' |
비가 온 직후라 공원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있었다. 그녀는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는 스피츠 마오진이 그곳으로 갈까 봐 웅덩이를 피해 애견 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운동장에 도착한 뒤 그녀는 마오진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네스를 벗겨줬다.
신나게 뛰어놀던 녀석은 강아지 친구들에게 가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는 라미엔이라는 푸들을 만났다.
공원에서 만난 푸들 친구 '라미엔'과 인사하는 '마오진' |
라미엔의 보호자는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다른 강아지들을 보고 녀석도 함께 놀 수 있도록 리드줄을 풀어줬다.
그가 다른 견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한 견주가 자신의 강아지가 흙탕물에서 노는 것 같다며 붙잡으러 갔다.
그곳을 쳐다보던 사람들은 경악을 했다. 흡사 대걸레처럼 보이는 커다란 강아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흙탕물에서 놀다 현장 검거 당한 강아지보다 심한 상태(?)인 '라미엔' |
다들 놀라움에 입을 못 다물고 있을 때 멀뚱멀뚱 서있던 라미엔의 보호자가 충격받은 얼굴로 그 강아지를 향해 다가갔다.
알고 보니 녀석은 온몸에 진흙을 바른 라미엔이었다. 울상이 된 보호자는 흙탕물에서 뒹굴고 있는 녀석을 억지로 끌어냈다.
진흙탕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라미엔' |
이후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마오진의 보호자를 향해 "마오진은 여전히 새하얀데 왜 우리 애만 이렇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
운동장에 모여 있던 견주들은 리드줄을 차고도 진흙탕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자꾸 가려고 하는 라미엔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마오진의 보호자는 이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남의 집 멍멍이를 보면서 안도를 했네요. 비온 뒤 외출을 하면 항상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렸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흙을 참 꼼꼼하게도 발랐네요. 못 알아볼 뻔", "미용한 코몬도르 같다", "더러울수록 강아지들은 행복하고 주인들은 울상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