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보호자들 품으로 돌아간 반려견 키모.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출처: 포트웨인 시 동물 케어 & 콘트롤 페이스북] |
[노트펫] 마이크로칩이 도입되면서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는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마이크로칩이 있는 데도 8년 만에 반려견을 찾은 견주의 사연이 최근 화제가 됐다.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동물보호단체를 만든 견주가 기적처럼 8년 만에 반려견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라 사일러와 케일리 쿤츠는 지난 2013년 당시 2살이던 아메리칸 불독·핏불테리어 믹스견 ‘키모’를 잃어버렸다. 둘은 강아지일 때부터 기른 키모를 찾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집 주변과 동네를 샅샅이 훑었고, 인터넷에서 매일같이 실종견 찾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키모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8년 만에 재회했지만, 키모는 1초 만에 보호자들을 알아봤다고 한다. |
사일러와 쿤츠는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을 키모를 생각하며 인디애나 주(州) 워털루 마을에 동물보호단체 ‘케이나인 헤이븐’을 세우고, 유기동물들을 돌봤다. 덕(德)을 쌓은 덕분일까?
둘은 8년 만에 키모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도 믿지 못했다! 견주 사일러는 “‘네? 키모를 데리고 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라고 말하자, 그는 ‘그들이 키모를 데리고 있어요. 그들에게 전화해보세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실종 당시 2살이던 키모는 이제 10살이 됐다. |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시(市) 동물 당국(FWACC)은 지난 13일 회색 유기견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한 후 깜짝 놀랐다. 8년 전 실종된 반려견 키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견주들에게 연락한 것이다.
키모를 보려고 즉시 출발한 견주들은 오번 시에서 포트웨인 시까지 울면서 차를 몰았다고 한다. 사일러는 “나는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가 문을 열고 들어선지 1초 만에 키모가 우리가 누군지 알았다. 그래서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재회 당시를 회상했다.
FWACC의 홀리 파스퀴넬리는 FWACC에서 본 중에서 키모의 실종기간이 가장 길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 도입으로 반려동물의 실종기간이 단축되는 추세인데, 마이크로칩이 있는 키모가 이렇게 오래 실종된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