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에서 반 들고양이처럼 살았던 고양이 민카는 새끼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불이 난 헛간을 왕복하다가 심한 화상을 입었다. [출처: 퍼겟 미 낫 애니멀 레스큐 페이스북] |
[노트펫] 새끼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불길 속에 뛰어든 어미고양이의 모성애가 화제가 됐다.
어미고양이가 불이 난 헛간에서 새끼고양이들을 구조하느라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도움의 손길이 답지한 덕분에 무사히 치료받았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미고양이 ‘민카’와 새끼고양이들은 헛간에서 살다가 화재를 당했다. 민카는 새끼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불이 난 헛간에 뛰어들어서 새끼고양이들을 한 마리씩 물고 나왔다.
민카는 뜨거운 불길과 매캐한 연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복해서 헛간에 들어가서 새끼고양이들을 모두 물고 나왔다. 안타깝게도 새끼고양이들 중에서 검은 아기고양이 ‘프랜시스’ 하나만 살아남았다.
민카는 귀와 코 그리고 발바닥(아래 사진)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사진은 없지만 배에도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
민카는 코와 귀 끝, 배 그리고 발바닥에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프랜시스를 제대로 돌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민카를 돌봐주던 주민들은 치료비를 댈 형편이 아니었다. 결국 캐나다 동물단체 ‘퍼겟 미 낫 애니멀 레스큐’가 민카 모자를 맡아서 치료를 책임졌다.
새끼고양이들로 이미 보호소가 꽉 찼지만, 민카의 사정을 듣고 팔을 걷었다. 민카는 기관지와 폐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X선 사진을 찍고, 항생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았다.
단체는 8시간마다 민카에게 화상 연고를 발라주고, 약을 먹였다. 민카가 젖을 물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체는 치료를 마치는 대로 새끼고양이 프랜시스를 임시보호자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단체는 “이 아름다운 어미고양이는 영웅이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부를 요청하기 싫지만, 작은 고양이 가족 치료를 도울 여유를 낼 수 있다면 우리는 확실히 감사할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반은 들고양이처럼 살아온 민카는 이 단체에서 사회화 되면서 놀라운 진전을 보여줬다. 화상도 많이 좋아져서 진통제 양을 줄일 예정이다.
단체의 호소에 전 세계에서 기부금이 모였다. 단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민카가 밥을 먹는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우리는 민카의 이야기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에 대단히 놀랐고, 겸허해졌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