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많고도 많은 사람의 성격을 반대적 성향을 가졌고 사람에게 친숙한 두 동물 개와 고양이에 비교해 볼 때가 종종 있다.
특히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선 '강아지형 여자' '고양이형 여자' 또는 '강아지형 남자' '고양이형 남자' 등으로 남녀의 타입을 나눠 보는 경향이 있다. 혈액형을 신봉하는 만큼이나 강아지와 고양이에 비교하는 것도 꽤나 진지하다.
먼저 자신의 타입도 진단해 보지만 우선은 좋아하는 이성에 대해 분석해 보자며 타입에 따라 연애 경향, 공략법 등에 관해 주욱 늘어놓고는 한다. 두 타입은 외모에서도 약간 드러난다고는 하나 내면의 성향이 아무래도 더 중요하다.
'강아지형 여자'는 우선 붙임성이 최대 매력이며 솔직하게 속마음을 감추지 않아 남성이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연애엔 그리 적극적이진 않고 우유부단할 수도 있으나 천진난만함과 사교성으로 남성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유형이라 한다.
조울적 성향이 조금 있지만 이성에 대한 집착은 없는 편이며 대체로 온순한 이미지의 밝고 외향적 여성이 이 '강아지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좋아하는 남성에게 결혼 상대로 어필해보고 싶다면 '강아지형 여성'으로 변신해볼 용기도 필요하다.
'고양이형 여자'의 인기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형 여자'는 속마음을 바로 드러내지 않고 차가운 편이나 아무렇지 않은 듯 슬쩍 내보이는 배려심이 매력 포인트란다. 섬세하고 고독을 즐기는 독립심 강한 차도녀(차가운 도시녀)의 이미지라고 보면 되겠다.
흔히 새침하고 도도해 보이는 여자를 고양이같다 라고 하듯 이 타입의 여성이 마음에 들 경우, 남자는 신비감을 쫓는 역할을 감수해야만 할 것같다. 그러나 한 번 신뢰관계를 쌓으면 누가 뭐래도 믿음을 주는 타입 또한 고양이형이라고 한다.
호기심 왕성하고 혼자 행동하는 걸 즐기는 여성을 쫓아다니기엔 아무래도 '강아지형 남자'가 제격일지도 모르겠다.
'강아지형 남자'는 이성에게 성실함과 함께 안심을 심어주는 편이라 한다. 미스테리한 면도 없고 '잠수'타는 일도 없단다. 다만, 여성이 먼저 리드할 경우엔 무력감에 빠져버린다.
'강아지형 여자'의 온순함이 '강아지형 남자'에선 적극성으로 바뀌는 걸까. 이 타입의 남성을 사랑한다면 공략법이 하나 있다. '당신한테만 얘기하는 건데...비밀이야'라고 귓속말을 하며 그에게 특별감을 느끼게 하면 된다고 한다.
반면 고양이형 남자는 '고양이형 여자' 못지 않게 자기중심적인 차도남이라고 한다. 속박을 가장 싫어해서 만나고 싶을 때 만나리라는 기대는 갖지 않는 편이 속편하단다.
제멋대로인 경향은 좀 있으나 츤데레(처음엔 새침하고 퉁명스러우나 애정을 쌓아가면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타입) 하나만으로도 여성은 심쿵할 지도 모른다.
여성에게 매달리지 않고 미묘한 거리감을 유지하려 들기 때문에 상대는 '날 좋아하고는 있는건가?'라는 의문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된다.
만약 이런 남자에게 실연당할 경우 여성은 거의 강아지형 남자를 찾게 된다고 한다. 예측불허함이 매력이지만 간섭하지 않아야 긴 연애가 가능하다. 그래서 공략법은 참 간단하다! 걍 놔두면 된다. 냥이하고 똑같지 않은가? 여성의 인내력이 필요하겠다.
이렇게 타입을 나누지만 누구든지 양쪽의 성향은 조금씩 섞여 있다고 본단다. 강아지형, 고양이형으로 명쾌하게 분석이 된다면 이 세상 모든 연애는 백발백중일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최근의 분석은 이렇다. '당신의 그녀는 고양이 피가 흐르고 있는 강아지 타입'입니다. 또는 '당신의 그는 강아지 피가 흐르고 있는 고양이 타입'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략법은 대체 무엇이 될까? 조금 복잡해 곧 포기하고 싶겠지만,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그래도 이런 분석에 의존하게 되는 게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