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처음으로 가까운 곳에서 청소기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소파 구석에 얼굴을 파묻은 아깽이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익사이트뉴스는 생에 처음 청소기 소리를 듣고 소파 구석에서 '쭈그리'가 된 아기 고양이 '시샤모'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대학생은 지난 7월 초 길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다.
아깽이는 탯줄이 붙어 있는 상태로 숨만 겨우 쉬고 있었고 이대로 뒀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녀석을 구조했다.
당시 녀석의 몸무게는 100g도 안 됐다. 그녀는 함께 살고 있는 룸메이트와 함께 아깽이를 정성껏 돌봤다.
그들의 노력과 사랑 덕분에 아깽이는 한 달 뒤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또래 아기 고양이들 못지않게 상태가 좋았고 체중도 5배나 늘었다.
최근 그녀는 시샤모가 거실에서 놀고 있는 사이 청소기 돌리기에 도전했다.
이전에는 녀석이 너무 어리기도 했고 큰 소리에 놀랄까 봐 방에 뒀는데 이젠 많이 크기도 했고 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어 해 한 번 시도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도 그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녀석을 가능한 한 멀리 있는 소파에 올려놓고 청소기를 돌렸다.
청소기를 돌린 뒤 시샤모가 걱정돼 소파가 있는 쪽으로 간 집사는 입을 틀어막았다.
겁을 먹고 소파 구석에 '쭈그리'처럼 있는 시샤모의 모습을 보고 너무 귀여워 할 말을 잃은 것이다.
그녀는 많이 놀랐을 녀석을 품에 안고 달래줬다. 이후 시샤모는 안심했는지 평소와 다름없이 집 안을 잘 돌아다녔다.
집사는 시샤모의 사진을 자신만 보기 아쉬워 SNS에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워서 사망. 여기가 제가 누울 자리네요", "많이 무서웠구나. 그런데 너무 귀엽다", "우리 고양이도 청소기 소리를 싫어했어요. 많이 토닥토닥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집사는 "무서워할 것 같아서 소파에 올려둔 건데 이렇게 겁을 먹을 줄은 몰랐다"며 "이후로 청소할 때마다 방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게 처음이라 정보를 얻고 조언도 구하고자 SNS를 시작했다"며 "많은 분들의 조언 덕분에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