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함께 사는 질투쟁이 동생 멍멍이가 보호자를 독점하려 하자 형 강아지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아련 눈빛을 보냈다.
자기주장이 확실한 편이라는 '콩이'는 원하는 게 있으면 눈빛과 행동으로 티를 낸단다.
최근 질투쟁이 동생 강아지 '호두'가 보호자 연 씨의 가족 곁에 서서 오지 말라며 으르렁 거리자 콩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쿨 방석 위에 사람처럼 앉은 콩이는 가족들을 향해 슬픈 눈빛을 보냈다.
당장이라도 "나도 가고 싶은데.. 무릎에 앉고 싶은데.."라고 말을 할 것만 같은데.
하지만 호두는 순순히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그런 동생 때문에 콩이는 한동안 그 자세로 있었다고 한다.
보호자 연 씨는 "콩이는 아주 가끔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저렇게 앉아 있어요"라며 "저 날도 호두가 근처에 못 오게 하니까 가까이 오고 싶어서 저런 자세로 있었다고 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 하는 행동이라 얼른 포착했습니다"라며 "간식을 원하거나 저희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그러는 듯해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5살이 된 콩이는 종종 사람 같은 표정이나 행동으로 누나 보호자들에게 웃음을 준단다.
말티즈답게 참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쓰다듬어 달라고 하거나 무릎에 앉는 등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러운 멍멍이란다.
콩이에게는 4살 된 동생 호두가 있다. 호두 역시 사람 같은 표정을 잘 짓고 좋고 싫음이 확실한 편이라고.
종종 티격태격 하긴 해도 놀 땐 함께 신나게 뛰어노는 사이좋은 형제란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연 씨는 최근 개최됐던 도쿄 올림픽 때 일을 떠올렸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 연 씨의 가족은 다 같이 모여 앉아 축구를 보며 응원을 했다.
그러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너무 흥분한 나머지 큰 소리를 냈는데 갑자기 콩이랑 호두가 후다닥 뛰어 불 꺼진 방 구석으로 숨었단다.
큰 소리 한 번 낸 적 없던 가족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니 깜짝 놀랐던 모양이라고.
이런 일을 겪고 난 후로 가족들은 큰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더욱 조심했고, 이번 도쿄 올림픽 때도 응원하다 "헉!" 소리만 내도 방으로 들어가려 하기에 반강제로 음소거 응원을 했다고 한다.
연 씨는 "우리 콩이, 호두. 앞으로는 지금보다 서로 덜 싸우자"라며 "그리고 둘 다 살 빼고 건강해져서 오래오래 누나들이랑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