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기가 너무 좋았던 강아지는 아기의 무릎베개를 베고 누워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냈다.
1년 4개월 차 강아지 '만두'는 평소 아기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보호자 문주 씨와 함께 공동육아를 하는 것은 물론 항상 옆에 꼭 붙어 있으려고 한단다.
최근 문주 씨는 만두가 아기 옆에 누워 몸을 비비며 노는 모습을 목격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멍멍이와 아이의 모습에 가만히 지켜보던 문주 씨는 만두의 뜻밖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몸을 비비며 놀던 만두가 갑자기 아기 무릎에 착 누워 당장이라도 꿀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눈빛으로 빤히 쳐다봤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말을 할 것만 같은 만두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문주 씨는 재빨리 카메라를 들었다.
문주 씨는 "만두는 아기랑 있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라며 "처음 조리원에서 데려왔을 때부터 아기 우는소리에 제일 먼저 달려가 어쩔 줄 몰라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아기가 호기심도 많아지고 장난감 쥐고 놀 때라 가끔 만두 털을 꽉 움켜쥘 때가 있는데 그냥 가만히 참고만 있어요"라며 "아기가 잘 때 지켜주고 항상 살을 붙이고 누워 있으려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동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집에 있을 때면 아기 곁을 떠날 줄 모르는 '아기 바라기' 만두는 사실 엄청 에너지 넘치는 멍멍이란다.
밖에 나가 멍멍이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TV에 강아지들이 나오면 같이 놀고 싶어 TV 안으로 들어갈 기세라고.
또 엉뚱한 면도 있어서 '코' 훈련을 할 때 다른 강아지들과는 다른 행동을 해 웃음을 선사한단다.
"다른 강아지들은 '코'하면 동그랗게 만든 손안에 코랑 입을 같이 집어넣잖아요. 그런데 만두는 입을 '아~' 벌리면서 코만 쏙 집어넣더라고요"라고 말하며 문주 씨는 웃어 보였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문주 씨는 작년 겨울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만두와 똑닮은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던 문주 씨는 심혈을 기울여서 정성스럽게 만두 눈사람을 만들었다.
결과는 대성공. 이 눈사람은 의도치 않게 이슈가 돼서 여기저기 퍼지기도 했단다.
문주 씨는 "우리 만두. 자기 이름도 몰라서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살 하고도 네 달이 지났네"라며 "우리 만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신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라고 말했다.
이어 "늘 착하고 순한 우리 만두. 산책 갈 거니까 현관에서 그만 눈치 줘"라며 "얼른 산책하러 가자. 사랑해 만두야"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