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아지 사육업자가 하얀 강아지를 갈색으로 염색해서 견주를 속인 사연이 논란이 됐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여성은 지난 2일 틱톡에 갈색 강아지가 성장하면서 하얀 개로 변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올려서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게시 2주 만에 조회수 1290만회를 기록했고, 300만명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녀의 가족은 지난해 그녀에게 생일선물로 생후 8주 된 말티푸(말티즈 테리어와 푸들 교배종) 수컷 강아지를 선물했다. 그녀는 강아지에게 ‘포터’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포터는 또래에 비해 작은 데다,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견주는 이상해서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기 위해 사육업자에게 연락했다. 사육업자는 예방접종을 다 마쳤다며 기록을 보내주겠다고 답하고, 갑자기 연락을 끊고 연락처를 바꿨다.
이상하게 생각한 견주는 포터를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수의사는 포터가 말티푸가 아니라 푸들 믹스견이고, 수컷이 아니라 암컷인 데다, 생후 4~5주 밖에 안 됐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견주는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화났다. 하지만 포터가 건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운 좋았다.”고 위안을 삼았다.
그런데 속은 게 하나 더 있었다. 포터는 자라면서 털뿌리 쪽에서 하얀 털이 올라오더니, 급기야 털색이 완전히 하얗게 변했다.
푸들 보호자들은 댓글에서 푸들의 경우에 자랄수록 털빛이 옅어진다고 조언했다. 개의 털은 실제로 유전,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변색된다.
다만 이번 사례는 자연스러운 변색이 아니라 염색으로 보인다. 포터가 자랄수록 하얀 털이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뿌리부터 경계를 이루며 난 것으로 볼 때 자연스러운 변색과 차이가 있다고 견주는 설명했다.
댓글에서 강아지를 입양하지 않고 분양 받은 사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에 한 네티즌은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견종을 보호소에서 찾지 못해서 브리더에게 산다.”고 보호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비록 그녀가 강아지를 산 것이 아니었지만, 그녀도 후회했다. 견주는 “아픈 강아지들을 파는 밀매업자들이 많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들은 다른 종과 색으로 보이게 하려고 염색까지 하고, 가짜 예방접종 기록을 위조한다.”며 “많은 강아지들이 분양 직후 며칠 안에 죽는다. 만약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나는 분명히 입양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