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해 폭우와 강풍이 주전역을 휩쓴 가운데 강아지 한 마리가 기적적으로 생존해 화제다.
2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창고 밑에 갇힌 덕분에 허리케인 속에서 살아남은 강아지 '버블스(Bubbles)'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해 100만 가구 이상이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마흔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전체 총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확인됐다.
아이다가 휩쓸고 간 후 루이지애나주는 주택이 파손되고 각종 폐기물로 엉망이 됐다.
그런데 잔해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무너진 창고에 깔린 강아지의 얼굴을 발견한 한 행인은 즉시 동물보호단체인 루이지애나 SPCA(LASPCA)에 도움을 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대원들은 사슬에 묶인 핏불 믹스종인 버블스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버블스는 조금도 무너진 창고에 갇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LSPCA는 페이스북에 “폭풍우가 몰아친 이후 강아지는 음식도 물도 없는 무더운 더위 속에서 겁에 질린 채 그곳에 갇혀있었다”며 "우리는 개를 그곳에서 끌어내어 사슬에서 풀어주기 위해 조심스럽게 무너진 창고를 들어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무사히 구조된 버블스는 마침내 자신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구조 대원들에게 온몸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LASPCA의 관계자 레베카 멜란슨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버블스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녀석은 기적적으로 재해를 극복한 훌륭한 강아지"라며 "당시 버블스가 있던 밖은 시속 130마일이 넘는 강풍이 불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버블스는 안전한 보호소로 옮겨져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제 녀석은 구조 대원들에게 자신의 성격을 드러낼 만큼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멜란슨에 따르면 불행하게도 재난이 발생하면 버블스와 같은 상황에 처하는 강아지들이 많아진다고.
멜란슨은 "당신은 안전한 장소에 그들을 두고 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그것이 우리가 허리케인 대피 계획에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함께 데려가는 것을 포함시키도록 권장하는 이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