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화장실에서 온갖 것들을 묻히고 나온 고양이는 집사에게 붙잡히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다. 집사가 한 것이라곤 뒷발만 살짝 닦은 것 밖에 없는데 말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뒷발만 씻는데 온 집안이 떠나가라 운 엄살쟁이 고양이 '나이차'를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페낭 주에 거주 중인 민디는 다묘 집사로, 현재 고양이 '두오두오', '후이후이', '니우나이', 나이차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중 치즈 냥이 나이차는 다리가 짧아서 그런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마다 발 전체에 묻히고 나왔다.
이날도 볼일을 보고 나온 녀석의 발에는 온갖 것들이 묻어 있었다. 집사는 하는 수없이 나이차를 붙잡아 싱크대로 데려갔다.
싱크대 앞에 선 녀석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직감했는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사의 머리카락, 옷 등 잡히는 대로 잡아 뜯었다.
한두 번 겪어 본 일이 아니었던 집사는 침착하게 녀석을 떼어내고 발을 닦아줬다.
그 사이 집 안에 있는 모든 고양이들이 싱크대 쪽으로 달려왔다.
아무래도 녀석의 울음소리만 듣고 집사가 나이차에게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나이차는 끝까지 자신이 부당한 일을 겪고 있다며 집사에게 어필했고, 다른 냥이들은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설마 다음은 나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다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일 듯", "뒷발만 닦을 뿐인데 이렇게 울 일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디는 "나이차는 어릴 때부터 볼일을 볼 때마다 발에 묻히고 나와서 발을 씻겨야 했다"며 "그동안도 씻을 때마다 큰 소리로 집이 떠나가라 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은 그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켰는데 다른 냥이들이 찍혀 너무 웃겼다"며 "옆에 구경꾼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