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구조팀에서 가장 작은 체구의 여성이 12m 넘는 바위 틈새에 빠진 개를 닷새 만에 구조했다고 미국 WBRC 지역방송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는 지난 7일 12살 반려견 ‘라이자’를 데리고 뉴욕 주(州)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으로 등산을 나섰다. 그런데 라이자가 갑자기 사라졌다. 보호자는 라이자가 짖는 소리를 따라가 봤고, 갈라진 바위 틈새 안에 개가 빠진 것을 깨달았다.
바위 틈새가 너무 좁고 깊어서, 라이자가 보이지도 않았다. 보호자가 아무리 팔을 뻗어도 개를 꺼낼 수 없었다. 보호자와 주립공원 직원이 그날 내내 애썼지만, 해가 질 때까지 개를 구출할 수 없었다.
며칠간 갖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개를 꺼낼 수 없었다. 견주와 직원들은 카메라를 내려 보내서, 라이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고작이었다.
결국 닷새 만에 전문가가 등판했다. 동굴 구조전문 자원봉사단체인 뉴저지 초동대응 구조팀(NJIRT)과 얼스터 카운티 동물학대방지협회(SPCA)가 지난 12일 라이자 구조에 나섰다.
닷새간 물과 음식 없이 고립된 지라, 라이자의 생사 확인이 급선무였다. 두 단체는 배관용 특수 카메라로 개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구조팀에서 가장 작은 여성이 나섰다.
마크 디키 NJIRT 팀장은 “수직으로 좁고 길게 갈라진 틈은 들어갈수록 더 좁아졌다. 개를 구하기 위해서 우리 팀에서 가장 작은 제시카 밴 오드만 깊이 40피트(약 12m) 넘는 틈새로 몸을 비틀어서 넣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위 틈새에 몸을 끼워 넣은 밴 오드가 소시지가 든 동물 포획용 장대로 개를 유인했다. 굶주린 라이자는 소시지 냄새를 맡자마자 앞발을 들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밴 오드는 주황색 구조 주머니에 라이자를 조심스럽게 넣었고, NJIRT 팀원들이 밖에서 라이자가 든 구조 주머니를 끌어올려서, 개를 무사히 구조했다.
개는 굶주린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라이자는 바위 틈새에 고인 물을 핥아먹으면서, 간신히 버텨냈다고 한다.
뉴욕주립공원 개조·역사보존부는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반려동물에게 몸줄이나 목줄을 꼭 채워달라고 보호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