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 서초구가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을 확대한다.
서초구는 기존 길고양이 급식소 25개소에 더하여 지난달까지 11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총 36개소의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는 지난 2017년 3개소 시범설치를 시작으로 2019년 각 동별 1개소씩 18개소를 추가 설치했고, 지난해 사람이 떠난 재건축 지역에 남겨진 길고양이를 위해 4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올해 기존 낡은 급식소 2개는 교체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자원봉사자의 신청을 받아 방배13구역 재건축지역을 포함한 11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올해 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의 주요 특징으로는, 급식상자(가로0.58m·세로0.35m·높이0.4m)와 발판(가로0.55m·세로0.24m)으로 구성해 기존 급식소보다 지붕이 길어 급식소 안으로 비가 덜 들이치고 더 안락하다는 점이다. 소재로는 고무를 이용하여 급식소 다리가 부식되지 않도록 했고, 나무색 목재로 제작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는 불특정 다수에 의해 스티로폼이나 벽돌 등 무분별한 형태로 제작되어 주변 미관을 해치기도 하고, 2차 쓰레기가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 불편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깔끔하고 안전까지 고려한 공식 급식소 설치로 이런 애로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사퇴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통해, 주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2014년 제 8대 서초구청장 취임 이후 길고양이 급식소는 물론 동물보호조례 제정 및 유기견 입양교육기관인 서초동물사랑센터 개소,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운영 등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왔다.또 올해 77명의 길고양이 중성화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운영하며,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르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29일 구청장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