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로 여행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하지만 수하물로 위탁했을 경우 반려동물이 화물칸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눈으로 본 보호자들은 드물다.
개의 시선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틱톡 영상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항공사 직원의 틱톡 계정 댓글에서 “(비행기에서) 반려견 케이지를 어디에 두는지 보여줄 수 있나요? 제발요. 나는 반려견이랑 같이 여행을 계획 중이지만 너무 걱정되네요.”라고 부탁했다.
틱톡 아이디 ‘Deeej’는 지난달 4일 비행기 화물칸에 있는 반려견 케이지를 영상으로 담아서 답변했다. 이 영상은 게시 한 달여 만에 조회수 700만회를 기록하며, 인터넷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화물칸의 모습을 본 적 없던 보호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댓글에서 화물칸 탑승이 비인도적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나는 결코 내 반려견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없다. 반려견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지 알면서 비행기에 태운다면, 비행 내내 울며 구토할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이 댓글은 7만회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네티즌도 “저기가 춥고 시끄럽다고 장담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게 합법이라는 게 믿을 수 없다.”고 충격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보호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객실 좌석에 함께 탈 수 있는 비행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행을 앞둔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불안해하면서 조언을 달라고 청하기도 했다.
그러자 자신이 항공기 지상조업직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영상 속 장소는 제트기 앞부분이다. 기압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난방이 되며, 조명도 켜놓는다. 직원들은 여러분의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안전을 확실히 챙긴다.”고 반박했다.
뜻하지 않게 토론장을 연 Deeej는 지난달 20일 추가 영상을 통해서 케이지 안에 담요를 깔아주고, 소형견이면 2마리를 한 케이지에 넣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기우는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3월 생후 10개월 된 프렌치 불독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화물칸에서 질식사했다.
코가 납작하고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短頭種) 반려동물은 비행 중 질식사 위험이 커서, 항공사들이 비행을 제한하고 있다. 퍼그, 불독, 마스티프, 보스턴 테리어, 페키니즈 등의 개들과 페르시안, 히말라야, 버미즈 등의 고양이들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