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이 목욕만 하면, 욕조에 뛰어드는 새끼고양이가 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집사는 동물보호소에서 생후 4개월 된 새끼고양이 ‘마빈’을 입양했다. 마빈은 메인쿤 믹스 고양이 같았지만, 길고양이였던 탓에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었다. 집사는 마빈과 살면서 DNA 검사를 하지 않고도 정확한 종(種)을 알게 됐다.
집사는 “마빈이 물에 거부감이 없구나 생각했지만, 차원이 달랐다. 마빈은 원래 해달이다.”라고 농담했다. 마빈은 물그릇에 있는 물을 가지고 장난치기도 좋아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물은 샤워기 물이었다.
마빈을 입양한 지 몇 주 뒤부터 마빈은 욕조 가장자리에 서서 샤워 물줄기를 신기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빈이 그저 호기심을 보인 거라고 생각했다. 샤워기 물로 장난치는 게 일회성이라고 짐작했지만 오판이었다.
며칠 뒤에 집사가 욕조 물을 받아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마빈은 욕조에 뛰어들어서 물속을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결국 집사는 마빈이 다 논 후에 새로 물을 받아서 목욕해야 했다.
가족이 샤워를 할 때마다, 마빈은 화장실에 들어와서 욕조에 뛰어들었다. 샤워기 물을 좋아하는 마빈을 위해서 가족은 유아용 욕조 장난감을 사들였고, 마빈을 해변에 데려가기도 했다. 물론 마빈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샤워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마빈은 이제 틱톡 스타가 됐다. 집사가 지난 6일 올린 영상은 15일 현재 조회수 610만회를 기록했다. 실제로 많은 고양이들이 집사의 목욕물에 뛰어드는 것 같다.
많은 집사들이 공감의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새엄마는 목욕할 때 화장실 문을 잠근다. 왜냐하면 고양이가 말 그대로 대포알처럼 욕조에 있는 새엄마에게 뛰어들기 때문이다.”라고 폭소했다. 다른 네티즌도 “내가 욕조에 반신욕을 할 때 내 고양이가 그 물을 마신다. 나는 육수가 얼마나 맛있을지 좀 걱정된다.”고 농담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 고양이는 14살 때 갑자기 물을 좋아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나와 같이 목욕하는데 좀 곤란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