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의 분리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반려견이 보호자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반려견 전화가 발명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끝나면 보호자들은 일터로 돌아간다. 분리불안을 겪게 될 반려견들을 위해서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의 일리예나 허스키즈-더글러스 컴퓨터공학 박사는 장난감 공 모양의 도그 폰(DogPhone)을 고안했다.
핀란드 알토 대학교 연구진의 도움으로 부드러운 공 안에 가속도계를 넣어서, 노트북과 연결했다. 반려견이 공을 흔들면, 가속도계가 움직임을 감지해서 바로 영상통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물론 견주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영상통화를 끊을 수 있게 선택권을 줬다.
허스키즈-더글러스 박사는 자신의 10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잭’에게 도그 폰을 3개월에 걸쳐 총 16일간 실험했다. 잭은 첫 날과 둘째 날 18번 전화를 걸었다. 그 중 절반은 우연히 걸린 전화였다. 잭은 공을 가지고 자다가, 전화를 거는 경우가 잦았다.
마지막 7일간 잭은 총 35통을 걸었다. 하루 평균 5번 영상통화를 한 셈이다. 잭은 화면 앞으로 다가와서 주인에게 장난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함께 놀면서 상호작용을 했다.
허스키즈-더글러스 박사는 “주인이 일터로 돌아갔을 때, 팬데믹 강아지들이 집에 홀로 남아서 스트레스를 해결할 새 길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 5일 미국컴퓨터학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지(誌)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