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낯을 심하게 가리는 동시에 배고픈 길고양이가 옷장 밑에 숨은 채 검은 앞발만 내밀어서 접시를 싹 비웠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대만 온라인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제니퍼 무어와 테사 후버는 1년 가까이 검은 길고양이를 구조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조심성이 너무 강해서, 주민들 곁에 다가오려고 하질 않았다.
주민들은 검은 고양이에게 ‘미스 치즈’란 애칭을 붙여주고 밥을 챙겨줬다. 미스 치즈는 지난 봄 새끼고양이들을 낳았다. 후버가 새끼고양이들 중 하나를 간신히 구조했다.
후버는 새끼고양이에게 ‘마일로’라고 이름을 붙여줬다. 마일로는 엄마를 닮아서, 사람을 극도로 경계했다. 마일로는 바로 화장실 옷장 밑에 숨어버렸다.
후버는 마일로가 나와서 먹길 바라면서, 옷장 앞에 밥그릇을 놓았다. 하지만 마일로의 생각은 달랐다.
제니퍼 무어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마일로가 밥 먹는 영상을 올려서 화제가 됐다. 마일로는 앞발만 내밀어서, 접시에 담긴 밥을 남김없이 모조리 먹어치웠다. 먹는 소리는 들리지만, 마일로를 볼 수 없다. 영상 말미에 날름거리는 혀만 보인다.
네티즌들은 마일로가 귀엽다며 폭소했다. 마일로를 볼 수 없어서 아쉬운 네티즌들을 위해서 후버는 마일로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