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보호자의 부탁으로 아이 재우기에 나선 시바견은 잠들지 않는 아기를 열심히 돌보다 결국은 먼저 잠이 들고 말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도무지 잠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기 집사를 돌보다 수척해진(?) 시바견 '매니'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장유의 집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조카가 왔다.
평소 아이들과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장유의 반려견 매니는 그의 조카를 반겨줬다.
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는 매니를 본 장유는 녀석에게 "동생 좀 돌봐줘"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녀석은 잠결에 일어나 아기가 누워 있는 유모차 옆으로 갔다.
녀석은 아기가 잠들길 기다렸지만 아기는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있었다. 도무지 잠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니의 눈꺼풀은 점점 내려가고 얼굴은 수척해졌다.
아기를 돌봐주라고 한 보호자의 말은 들어야겠는데 졸음을 이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매니의 모습을 본 장유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장유는 "두 아이와 함께 살면서 육아의 달견이 된 매니에게 병원에서 온 지 2주 된 조카를 돌보라는 중책을 줬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은 모양이다"며 "한참 만에 보니까 수척해진 얼굴로 졸고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 간식 보상을 해줘야 한다", "끝까지 돌보려고 하는 게 기특하다", "정말 보기만 한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