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푸들 19마리를 고문하는 등 잔인하게 연쇄살해한 40대 공기업 직원에 대한 분노가 국민청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6일 개설된 "푸들만 19마리 입양 ! 온갖 고문으로 잔혹학대 후 죽이고..." 국민청원은 7일 오후 1시 현재 3만7000여 명이 동의했다.
관리자 검토 단계로 비공개 상태인데도 청원 링크가 공유되면서 높은 참여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공기업의 홈페이지 검색 순위에서도 이 남성의 이름이 1위에 올라있다.
오랜 동안 동물학대를 봐온 동물단체 관계자들도 40대 남성의 계획된 잔인함에 치를 떨고 있다.
지역 동물단체 군산길고양이돌보미에 따르면 이 남성은 군산에 위치한 모 공공기업의 전북지역본부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가을께부터 사정이 생겨 다른 집으로 보내길 원하는 이들로부터 푸들 반려견을 넘겨받아 학대하고 죽이고를 반복했다.
특히 이 남성은 회사가 내준 사택 아파트에서 다른 직원 2명과 함께 살면서도 동료들 몰래 끔찍한 일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자신의 공기업 직원 신분을 떳떳히 밝혀가며 푸들을 입양받고선 화장실이 달린 아파트 안방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담뱃불로 지지고, 물고문까지 가하고 끝내 숨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푸들이 죽으면 사택 화단에 불법으로 매장했다. 반려동물 사체는 현행법상 매장이 금지돼 있고, 쓰레기봉투에 넣거나 화장하도록 돼있다.
지금까지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푸들 사체만 8마리. 남성의 휴대폰 속에 발견된 푸들은 총 19마리로 군산길고양이돌보미 측에 푸들 전부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구토가 나올 정도로 끔찍하다는 반응들 일색이다. 또 소식을 들은 이들은 이 남성의 다음 목표는 개가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며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남성은 경찰이 사인의 중요성을 감안해 긴급체포했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공공기관 재직자라는 안정된 신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현재 가해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등 복합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다"며 사회적 격리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