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부푼 기대를 안고 고양이들에게 방석을 선물했다가 상처만 얻게 된 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나르', ' 루피' 부자의 보호자 재형 씨는 SNS에 "인터넷에 유명한 마약방석 사다 줬더니 바로 들어가네요^^ 주인님들이 좋아하니 다행입니다! 가운데 꺼 딸려온 거 같은데 저거 분리수거 되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양이용 마약방석과 나르, 루피의 모습이 담겼다.
거실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방석 하나.
한 번 누우면 일어나질 못할 정도로 편하다고 입소문 난 마약방석으로, 재형 씨가 고양이들을 위해 새로 구입한 것이다.
기뻐할 녀석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언박싱을 한 후 나르와 루피를 불렀다는 재형 씨.
그러자 달려와 선물을 확인한 녀석들은 집사의 기대를 산산이 무너트려버렸다는데.
아들 루피는 방석이 배송 온 종이 상자 안으로, 아빠 나르는 방석을 포장하고 있던 비닐봉지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 것이다.
집사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새로 장만한 각자의 집에 녀석들은 만족한 듯한 모습이다.
고양이들의 확고한 취향을 확인한 집사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는데.
해당 사진은 4천6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어떻게 딱 정확하게 방석만 빼고 박스랑 비닐에 들어가는 거지", "한 마리 보고 피식했는데 다른 한 마리까지 확인하고 터졌네요", ""저희 집이랑 같네요. 저도 그래서 그냥 그 방석 제가 씁니다", "역시 고영희", "집사님 울고 계신 거 아니죠?"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NS 광고를 보고 고양이들을 위한 마약방석을 구입하게 됐다"는 재형 씨.
"택배 상자와 봉지를 벗기고 애들을 불렀더니, 폴짝거리며 한 마리는 상자에 한 마리는 봉지에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작 방석애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자, '비싼 돈 주고 방석을 왜 샀나 길에서 박스나 하나 주워오면 좋아할텐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석은 지금도 전혀 쓰지 않고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아빠 고양이 나르(3살)와 아들 고양이 루피(1살)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는 재형 씨네.
나르와 루피는 둘 다 활발한 성격으로, 깨물거나 할퀴는 일 없는 순둥이들이란다.
"항상 퇴근하고 오면 나르와 루피가 문 앞까지 마중 나와 냥냥거려준다"고 웃는 재형 씨.
"둘다 건강하고 순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혼자 사는 나를 외롭지 않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녀석들을 향한 애정 가득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나르, 루피야 언제까지고 행복하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