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거리에 있던 개들을 발견한 소년은 학교로 향하던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15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러시아에서 등교 중이던 한 소년이 길거리에서 몸을 녹이고 있는 개들을 발견하자 다가가 따뜻하게 포옹해 주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이브라힘(Ibrahim)은 러시아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Grozny)시에 있는 학교로 향하던 중 아침 햇살을 받으며 몸을 녹이고 있는 두 마리의 길거리 개들을 발견했다.
이브라힘은 개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그대로 가던 길을 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대신 그들에게 달콤한 포옹을 해주기 위해 잠시 멈춰 섰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년은 개들에게 다가가 눈높이를 맞춘 후 그중 한 마리를 꼭 껴안아줬다.
그리고 다른 강아지를 쓰다듬어주고 나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몇 걸음 채 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왔고, 다시 한번 따뜻한 포옹을 해준 뒤 학교로 향했다.
인근 건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우연히 창문을 통해 이브라힘의 모습을 발견했고, 그 감동적인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으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브라힘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브라힘 가족의 친구인 카테리나(Katerina)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을 봤다. 그게 바로 이브라힘이다"며 영상 속 장면이 이브라힘의 이타적인 성격을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브라힘은 내 딸과 함께 학교에 가는데, 딸의 가방을 들어준다"며 "그는 매우 친절한 소년이다”고 덧붙였다.
그날 이브라힘이 껴안았던 개들과 또 다른 곳에서 이브라힘에게 따뜻한 애정을 받은 다른 모든 개들은 그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