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9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잘못 눌러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9시46분께 강남구 역삼동의 10층짜리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다.
3층의 한 세대에서 발생한 불은 30분 만인 오후 10시16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오피스텔 거주자 90여명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서 추산 약 92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가운데 3층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누르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를 조사중이다.
고양이 인구가 늘면서 이처럼 고양이에 의한 전기레인지 오작동으로 종종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주의보를 발령하면성 공개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고양이와 강아지 발바닥으로 터치식 전기레인지 전원을 조작한 결과 불이 쉽게 붙었다. 다이얼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이동하면서 접촉할 경우 다이얼이 돌아가 오작동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이라이트와 인덕션 모두 불이 날 가능성이 있었는데 하이라이트가 인덕션보다 화재 위험이 더 높았다.
화재를 막기 위해선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경우 전기레인지 코드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거나 전기레인지 작동버튼을 잠금으로 설정하는 것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기레인지 위는 물론 옆에 의류나 상자 같은 화기에 취약한 물건을 두는 것도 피해야할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