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의 문 소리만 들리면 우다다 달려오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길고양이 '깜둥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는 민규 씨는 SNS에 "우다다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식사 시간에 맞춰 민규 씨의 집 앞에 찾아온 깜둥이의 모습이 담겼다.
민규 씨가 문을 열고 나가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멀리서 달려오는 깜둥이.
문 여는 소리만 듣고도 밥 챙겨주는 집사를 알아보고 우다다다 달려오는 모습이다.
그렇게 깜둥이는 오늘도 집사가 준비해 준 사료로 배불리 식사를 마쳤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볕 좋은 데서 기다리고 있다가 익숙한 소리가 들리면 달려오는 개냥이 같은 길냥이", "크 너무 예쁜 블랙냥이네요", "밥 줄 맛 나시겠어요!", "혹시 심장 안 다치셨나요?", "밥 챙겨주는 집사님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깜둥이가 문 열자마자 있던 자리가 요즘 햇볕도 잘 들어서 그런지 잠도 자고 밥도 기다리는 장소가 됐다"는 민규 씨.
"요즘은 문 여는 도어락 소리만 들리면 저렇게 우다다다 밥 달라고 뛰어온다"며 "그래서 아침 출근할 때마다 항상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를 듣고 뛰어오는 게 너무 귀여워서 자랑하고 싶어 영상을 찍게 됐는데, 많은 관심을 받게 돼서 좋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민규 씨에 따르면 깜둥이는 약 2년 전부터 밥을 챙겨주게 된 길고양이라고.
민규 씨는 "제가 원래 고양이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어느 날 일하는 곳 사장님이 고양이 캔을 한 번 주신 적이 있었다"며 "그때 마침 깜둥이가 차 밑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걸 발견해 캔을 주게 됐다"고 깜둥이와의 묘연을 설명했다.
한 번 밥을 챙겨주니 주변을 서성거리기 시작하는 깜둥이를 보자 민규 씨는 사료까지 주문하고 본격적인 '밥셔틀'을 시작했다고.
민규 씨의 어머니께서 '깜둥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셨고, 그렇게 깜둥이는 밥 잘 챙겨주는 든든한 집사 가족을 얻게 됐단다.
그렇게 결코 녹록지 않은 길생활이지만, 마음씨 좋은 민규 씨의 보살핌 덕분에 자그맣던 깜둥이는 무럭무럭 확대됐다.
밥을 얻어먹으면서도 처음 반년 정도는 경계를 많이 했다는 깜둥이.
그러다 서서히 민규 씨를 신뢰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만지게도 해주더니, 요즘엔 아예 집에도 들어오고 안아올릴 수도 있도록 허락해 줬단다.
성격이 엄청 소심한 편이라 2년 가까이 길생활을 했음에도 깜둥이는 다른 길고양이들을 무서워한다는데.
특히 동네 치즈고양이한테 맞을 때가 많아 민규 씨와 민규 씨 어머니는 깜둥이한테 유독 더 마음을 쓰고 챙기게 된단다.
"깜둥이는 완전 개냥이 같은 성격으로, 집 계단에 앉아 있으면 만져달라고 계속 부비적대는 애교쟁이"라고 소개한 민규 씨.
"길냥이라 성별은 잘 모르겠는데 늠름하게 생긴 걸 보니 남자아이가 아닐까 싶다"며 "엉덩이를 톡톡 쳐주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고 깜둥이의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요즘 밥 빨리 달라고 자꾸 우는데 그러면 계속 늦게 줄 거야. 아직 사료 엄청 많이 남았으니까 앞으로도 오래오래 계속 와줘! 돈 많이 벌어서 츄르도 많이 사줄게!"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