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희대의 개인 동물학대 사건으로 평가받는 공기업 직원의 푸들 19마리 연쇄 살해 사건과 관련, 푸들 사체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확인된 사체는 최초 8마리에서 12마리로 늘었다.
24일 군산 지역 동물보호단체 군산길고양이돌보미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찰은 공기업 직원이 거주하던 모 공사의 전북지역본부 사택 화단을 수색해 강아지 사체 4구를 추가로 찾아냈다. 이날 경찰은 수색견 4마리와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이미 불법 매장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백골이 된 사체부터 부패가 덜 진행돼 비교적 최근에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사체도 나왔다. 사체 4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확인된 사체는 12마리로 늘게 됐다. 19마리의 연쇄 살해 사건으로 알려진 가운데 7마리의 사체는 여전히 찾지 못한 상태로 남겨지게 됐다.
이달 초 모 공사의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의 희대의 동물학대 사건이 일반에 알려졌다. 이 남성은 불가피한 사정이 생겨 키우지 못하게 된 푸들을 잘 키워주겠다고 입양한 뒤 갖은 학대를 하면서 결국 죽게 만들고 사체는 사택 화단에 불법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남성은 같은 회사 동료가 함께 거주하는 사택 아파트 안에서 이같은 짓을 저질렀으며 학대 방식 역시 물에 집어 넣거나 담뱃불로 지지는 등 경악을 금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짖거나 긁지 못하도록 수면제를 먹이는가 하면 양말도 신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학대 흔적은 푸들의 사체들과 전 주인들에게 잘 있다는 표시로 보낸 사진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해당 남성은 다니던 직장에서 보직 해임돼 대기 상태에 놓였다. 하지만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신체적으로는 자유로운 상태다. 긴급체포 시한이 지나고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뒤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사건과 함께 시작된 공기업 남성에 대한 강력처벌과 신상공개 청와대 국민청원은 24일 오후 5시 현재 17만4000여명이 참여했다. 국민청원 답변 요건 20만에 2만5000여명이 모자르고 있다.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사건으로 해당 살해범은 반드시 사회적 격리가 필요한 학대자"라며 "수사를 벌이는 담당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중앙정부에서도 관심을 갖도록, 그래서 학대범이 합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도록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내년 1월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