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6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던 개는 친절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페리오디코는 6년 만에 극적으로 가족들의 품에 안긴 반려견 '디코'의 사연을 전했다.
스페인 그라나다 지방에 거주 중인 페파 테노리오는 운전을 하고 가던 중 나이가 많아 보이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얼마나 오랜 시간 길을 헤매고 다닌 건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그녀는 바로 갓길에 차를 세웠다.
민간인 유기견 구조자였던 페파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휴대용 마이크로칩 리더기를 꺼내 녀석의 몸 안에 내장칩이 있는지 확인했다.
놀랍게도 녀석의 몸 안에는 내장칩이 있었다. 개의 이름은 디코로 8살 저먼 셰퍼드였다.
그녀는디코의 몸에 내장칩을 넣은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알고 보니 녀석은 2015년에 실종된 뒤 가족을 만나지 못한 상태였다.
여전히 가족들이 디코를 찾고 있다는 소식에 페파는 곧장 그들에게 갔다. 그렇게 녀석은 6년 만에 가족들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안타까운 사실은 디코의 실질적인 보호자인 아버지가 녀석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떴다는 것이다.
디코를 잃어버린 뒤 아버지는 죽기 전까지 녀석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다.
비록 그는 디코를 보지 못했지만 녀석은 보호자의 자녀들과 재회해 여생을 그들과 함께 하게 됐다.
페파는 "내장칩 등록을 안 하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꼭 했으면 좋겠다"며 "만약 디코가 내장칩 등록이 안 되어 있었다면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 잃은 동물들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녀석들을 도울 무언가를 찾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