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가 집사의 동료들과 끊임없이 채팅을 나누면서, 재택근무 중인 집사의 사회생활을 보완해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케이트는 고양이 ‘버피’, ‘빌보’, ‘망고’를 키우는 집사다. 그중 버피는 두 얼굴의 고양이다.
케이트는 “당신이 버피를 쓰다듬으려고 하면, 버피는 다른 데로 피해서 혼자 앉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버피가 관심 받길 원하면, 관심을 달라고 크게 울면서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고양이가 된다.”고 귀띔했다.
버피가 가장 관심 받고 싶은 때는 집사의 재택근무 시간이다. 케이트는 “버피가 하루에 10분간 내 책상 의자에 나와 같이 앉아 있곤 한다. 그러나 가끔씩 책상 위로 올라와서 노트북 키보드 위에 앉거나, 노트북 키보드 위를 산보한다.”고 호소했다.
가장 고약한 점은 버피가 동료들에게 화상회의·채팅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통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보낸다는 것이다. 케이트는 “일할 때 팀즈를 켜놓는데, (발로) 긴 횡설수설을 타이핑한 후 갑자기 엔터 키를 눌러서 내 동료들에게 터무니없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소연했다.
버피는 숫자 2나 작은따옴표, 빗금 등을 몇 줄씩 쳐서 보냈다. 뒷걸음질 치다가 소 잡는 격으로 “오키(oki)”를 연달아 친 후 숫자 0으로 마무리해서 보낸 적도 있었다.
그 탓에 그녀는 동료들에게 고양이가 한 짓이라고 일일이 해명하고 사과해야 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버피의 메시지가 재미있다고 좋아했다. 케이트는 “내 동료들은 즐겁게 받아주고, 항상 웃음이나 답장 메시지를 보내준다.”고 말했다.
한 동료는 “내가 야옹 야옹 야옹 냥 야옹 냥 냥이라고 말했다고 고양이들에게 전해줘라.”라고 농담했다. 다른 동료는 “빵 터졌다.”고 폭소했다. 또 다른 동료도 “하하하”라고 답장했다.
케이트는 지난달 25일 틱톡에 고양이 버피와 동료들 사이에 오간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 영상은 7일 현재 93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많은 집사들이 댓글에서 같은 경험을 했다고 공감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공식계정은 이틀 뒤에 “우리가 /////라고 전했다고 당신의 고양이에게 말해줘라.”라고 농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