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냥이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가족을 믿고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출산 후 친절을 베푼 가족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길냥이 '퀸비'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 거주 중인 한 가족은 어느 날 그들의 마당을 찾은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밥을 챙겨줬다.
처음에만 해도 경계를 하던 녀석은 곧 마음의 문을 열었고 매일 그들의 마당에 찾아와 시간을 보내다 떠났다.
지난달 어느 주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당에 나타난 길냥이는 어딘지 평소와 달라 보였다.
녀석은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가족은 곧 길냥이가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들이 마당에서 아깽이 4마리를 찾았을 때 녀석들 중 두 마리의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가족은 재빨리 그곳을 청소하고 난방 패드를 깔아줬다.
길냥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녀석들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이에 가족은 SNS에 길냥이 가족을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유기 동물 구조 단체 '렌 레스큐'에서 위탁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젠 마더는 이 글을 보고 길냥이 가족을 바로 임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녀석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 아기 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이틀째라 정말 작았다. 엄마 냥이가 한창 예민할 때라 걱정했지만 녀석은 만나자마자 골골송을 부를 정도로 다정했다.
젠은 엄마 냥이에게 퀸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봤다. 녀석은 1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기 냥이들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살뜰히 보살폈다.
퀸비와 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일 작고 약했던 아기 냥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가슴 아픈 일이 있었지만 퀸비는 남은 아이들에 정성을 쏟았고 곧 아기 냥이들은 눈을 뜨고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기 냥이들이 조금 더 커지자 퀸비는 젠을 맞이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다리에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젠은 "퀸비는 정말 좋은 엄마고 입양되었을 때 누군가를 매우 행복하게 해줄 좋은 소녀다"며 "애교를 부리다가도 자리로 돌아가 아기들을 보듬는데 그 모습이 매번 나를 녹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 고양이 '범블비', '워커비', '비지비'는 태어난 지 3주가 되었고 1파운드(약 454그램)에 도달했다"며 "곧 녀석들은 둥지 밖으로 모험을 시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