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에서 생활하던 고양이는 자신에게 음식과 물을 내어준 부부의 마음에 감동해 그들의 집사로 간택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길냥이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집사 간택 당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 중인 부부 스테프와 프랜시스는 어느 날 밤 뒤뜰에서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들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녀석을 보고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음식과 물을 내준 뒤 작별 인사를 했다.
길냥이는 이후로 며칠 동안 그들의 뒤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녀석에게 스테프와 프랜시스는 그랜프루노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부부는 그랜프루노를 만나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녀석은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발길을 끊었다.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나고 스테프와 프랜시스는 쓰레기를 내다 버리러 나가던 중 그랜프루노가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녀석은 살이 많이 빠졌고 매우 연약해 보였다. 그랜프루노는 그들을 보자마자 반가웠는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스테프는 녀석에게 음식을 내줬다. 그랜프루노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그 자리에서 모두 먹어 치웠고 그들 곁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
그랜프루노에게 가족이 없을 것이라 판단된 스테프는 그들이 자원봉사하고 있던 동물보호소 '차톤스 오르펠린 몬트리올'에 도움을 청했다.
검사 결과 녀석은 9살로 추정됐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치료 후 그랜프루노는 스테프와 프란시스의 품으로 돌아갔다. 녀석은 그동안 그들과 함께 살았던 것처럼 집에 적응했고 부부의 침대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녀석은 나이는 많았지만 눈을 뜨자마자 관심을 받기 위해 배를 보이며 뒹굴었고 열정적으로 놀았다.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그랜프루노는 점점 상태가 좋아졌다. 녀석은 같이 살고 있는 다른 동물들을 사랑했고 모두에게 친절했다.
스테프는 "원래는 임시 보호만 할 생각이었지만 그랜프루노가 우리를 선택했기에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녀석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고 우리와 함께 해서 행복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