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층아파트 밖으로 내던져지면서 추락사한 푸들 반려견의 사체가 공개됐다. 부부싸움 끝에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 도는 가운데 동물단체가 제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범인 찾기에 나섰다.
동물단체 위액트는 23일 SNS에서 참외 박스에 담긴 푸들의 사체의 공개하고, 제보를 호소했다.
일요일이던 지난 20일 새벽 3시 쯤 경기도 화성 반월동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푸들을 내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푸들은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해 숨졌고 방치됐다.
누군가 위액트에 이같은 내용을 제보했고, 다음날인 지난 21일 단체가 사건 현장에 가서 푸들의 사체를 수거했다. 흰털을 가진 체중 4kg 가량, 작은 몸의 푸들이었다.
위액트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제보 내용과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들을 담아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명확한 사인을 밝혀 동물 학대 정황에 힘을 싣기 위해 사체 부검 또한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의 경우 개의 사체와 동물 학대의 정황은 있지만, 동물등록이 되어있지 않고 학대 장면을 목격한 제보가 없어 미제 사건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작은 아이의 죽음이 그저 충격적인 해프닝으로 잊혀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 부부 싸움을 하다 홧김에 일어난 게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아파트와 같은 고층에서 반려견을 내던져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는 가운데 부부 싸움의 희생양이 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1월 경기도 수원에서는 한 여성이 부부싸움 뒤에 홧김에 16층 아파트 창밖으로 반려견을 던져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사건이 벌어진 날 새벽 부부싸움 끝에 남편이 자녀를 데리고 집을 나가자 화를 참지 못하고 16층 높이의 아파트 창문 밖으로 반려견을 던졌다.
동물을 학대한 뒤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대 형량이 선고되는 경우는 지금껏 유례가 없다. 이 여성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이 참작돼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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