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겁에 질린 동생에게 멋지게 가슴팍을 내어줬지만 겁먹은 얼굴은 숨기지 못한 형 멍멍이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사고 친 뒤 보호자에게 혼날까 봐 겁먹은 동생 강아지 '두오레'에게 가슴팍을 내어 준 형 강아지 '두이장'을 소개했다.
대만 타이중시에 거주 중인 정완위는 현재 2살 된 강아지 형제 두이장, 두오레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근 정완위는 병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두이장과 두오레를 방 안에 넣어두고 문을 잠갔다.
평소 같았으면 문을 열어두었을 텐데 이날은 집에 친구가 있었고 낯을 많이 가리고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강한 형 멍멍이 두이장이 혹시라도 친구를 위협할까 봐 어쩔 수 없이 둘을 방에 둬야 했다.
서둘러 병원을 다녀온 정완위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문이 덜커덕 거리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강아지 형제가 있는 방문을 열었다.
알고 보니 동생 멍멍이 두오레가 잠긴 문을 열려고 문을 긁다가 그녀와 딱 마주친 것이다.
보호자와 딱 마주친 두이장과 두오레는 방문을 긁어서 혼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재빨리 몸을 숨겼다.
그 모습을 본 정완위는 웃음이 터졌다. 형인 두이장이 형 노릇을 하려는 듯 동생 두오레이 기댈 수 있도록 몸을 대줬는데 녀석 역시 동생 못지않게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둘은 귀를 한껏 내리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20분 동안 숨어 있다가 다정하게 부르는 보호자의 목소리를 듣고 겨우 모습을 드러냈다.
정완위는 "형제는 사고를 칠 때마다 혼날까 봐 함께 숨는다"며 "두이장은 약삭빠른 편이라 나에게 달려와 아무렇지 않은 척할 때도 있는데 두오레는 빛 보다 빨리 숨어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항상 사고를 치고 숨는 걸 볼 때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며 "숨을 때마다 두이장은 형 노릇을 하려고 하는데 자신도 겁먹었으면서 지켜주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웃기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형은 형이네", "너무 귀여워서 혼낼 수 없을 것 같다", "겁쟁이지만 동생을 지켜주려고 하는 마음이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