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그냥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급격하게 억울해진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꽁이'의 보호자 유리 씨는 SNS에 "헤이아치 컷. 이렇게 안쓰럽게 생길 수가... 털 밀리고 자다 일어났는데 눈썹 털이 눌림. 아가 미안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잠에서 막 깬 꽁이의 모습이 담겼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집사들을 반쯤 뜬 눈으로 반기는 꽁이.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는 듯 비몽사몽한 모습인데.
그저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부쩍 핼쑥해진 볼과 처진 눈매가 어쩐지 세상 억울해 보인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니 이렇게 억울하게 생긴 고양이는 처음 보네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억울함을 잘 풀어주세요", "하품할 때 진짜 귀엽네", "아가 볼이 핼쑥해"라며 사랑스러운 꽁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에서 꽁이 셀프 미용 중 실수로 뒤통수를 잘못 밀게 됐다"는 유리 씨.
"부시시 한 것보단 깔끔하게 밀린 게 더 이쁠 거 같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뒷통수 전체를 깔끔하게 밀어줬다"며 "미용은 처음이었는데, 꽁이가 자기 털이 없는걸 인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미용을 마친 후 집사끼리 외출을 다녀왔더니 꽁이가 침대에 얼굴을 박고 자고 있길래 귀여워서 카메라를 켰다"며 "북적거리는 소리에 꽁이가 놀라서 잠에서 깨 고개를 들었는데, 어디 얻어맞은 거 마냥 눈썹 털이 눌려서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뒤통수 털은 다 밀린 데다 남은 눈썹 털은 자다가 눌린 탓에 생전 처음 보는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꽁이.
그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너무 웃겨 집사들은 한참을 깔깔대면서 웃었다는데.
유리 씨는 "원래 이쁜 아이인데 한순간에 억울한 고양이가 돼있었다"며 "귀한 장면이라 동영상으로 남겨두게 됐다"고 말했다.
꽁이는 3살 난 공주님으로, 과거 길생활을 하던 유기묘라고.
유리 씨 가족에게 입양된 후 묘생역전에 성공하며 남부럽지 않은 묘생을 살고 있단다.
"유기묘였던 꽁이가 이제는 엄마, 아빠 껌딱지가 됐다"고 웃는 유리 씨.
"사랑하는 내 딸랑구 꽁아, 추운 장마철 잘 견디고 엄마, 아빠한테 와주어서 너무너무 고마워"라며 꽁이를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꼭꼭 아프지 말고 평생 건강하게 살자. 그리고 제발 응가 좀 잘 덮어!"라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