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GS그룹 내 반려동물 쌍두마차인 펫프렌즈와 어바웃펫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11일 GS리테일의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펫프렌즈는 지난해 608억7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인 2020년 314억원 매출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일궈냈다.
다만 순손실은 증가했다. 2020년 69억원에 이어 지난해 114억1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어바웃펫은 지난해 261억7000만원 매출에 140억6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어바웃펫 역시 매출 규모는 전년의 두 배를 뛰어 넘었고 순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어바웃펫은 2020년 펫츠비라는 사명 아래 117억7200만원 매출에 29억6900만원의 순손실을 냈고, 그 해 계열사들인 여울과 옴므를 합병한 뒤 지난해 초 어바웃펫으로 재출범했다.
지난해 펫프렌즈와 어바웃펫은 성장의 궤적에서 전기를 맞이했다.
GS리테일(합병 전 GS홈쇼핑)이 초기부터 투자에 나섰던 펫프렌즈는 창업자가 경영해오다 지난해 중순 사모펀드와 GS그룹으로 매각됐다.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1위에 올라서면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배구조 변경에 따라 매해 성장자금을 구하러 다닐 필요도 없게 됐다.
또 대주주 변경과 함께 전문 경영인인 윤현신 현 CEO를 선임했는데 윤 대표 선임 이후 회사의 체계가 제대로 잡혀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펫프렌즈는 조직을 10개 본부 체제로 셋팅하고, 각 본부에 외부 영입 인재들을 배치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화이자(Pfizer),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 등을 거친 윤태윤 이사를 영입했다.
상품기획본부에서는 창업 멤버인 최승하 CMO가 펫프렌즈 고유의 열정을 가속화시키는 한편으로 반려동물 리빙 브랜드 ‘그레이독’의 대표를 역임한 김하은 대표가 상품기획을 총괄하는 실장직을 맡았다.
인재 영입을 바탕으로 1등 펫커머스 회사를 넘어 1등 펫플랫폼으로 발돋움해간다는 전략이다.
어바웃펫은 펫프렌즈가 GS리테일이 2대주주인 관계회사인 것과 달리 GS리테일이 6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직계 계열사다. GS리테일이 더욱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배경이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초 보도자료를 내고 어바웃펫에 대한 기대를 가득 드러냈다.
GS리테일은 "자회사 어바웃펫의 고객 규모가 론칭 초기 대비 6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2022년 매출액 1000억원을 내다보는 반려동물 전문몰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바웃펫은 지난해 초 펫츠비에서 어바웃펫으로 재출범하면서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상품과 정보, 콘텐츠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토탈 플랫폼으로 발전해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