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번데기 냄새를 맡더니 자기 침대에 온몸을 비비는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하고 있다.
며칠 전 반려견 '보듬이'의 보호자 미진 씨는 SNS에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미진 씨는 번데기 한 알을 잡고 보듬이를 향해 들이 밀어본다. 살면서 처음 본 번데기가 궁금했는지 보듬이는 코를 들이밀어 조심스레 냄새를 맡았다.
그런데 냄새를 맡고 난 뒤 보듬이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자기가 누워있던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이리저리 몸을 비빈 것.
그리고 일어나 또 냄새를 맡아보더니 다시금 푹신한 침대에 온몸을 이리저리 비비는 보듬이. 그렇게 몇 번이고 계속 냄새를 맡고 비비는 행동을 반복하는데.
미진 씨는 "애견동반 횟집에 갔었는데 보듬이가 자기도 먹을 걸 달라고 하길래 번데기 냄새를 맡게 해줬다"며 "번데기 냄새를 좋아하는 강아지들이 있다고 듣기도 했는데, 온몸을 저렇게 비비는 게 신기해서 영상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번데기 시르다요 도리도리" "냄새 맘에 안 들어?" 등등의 반응이 댓글로 달렸다. 반면 "지렁이에 몸 비비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며 오히려 보듬이가 번데기 냄새를 좋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미진 씨는 이같은 반응들에 "보듬이도 지렁이를 보면 몸을 비빈다"고 밝혔다. 하루는 지렁이 위에 몸을 비벼 목욕을 시켜야 할 때도 있었다고 했다.
미진 씨는 "보듬이는 싫어하는 냄새를 맡으면 고개를 홱 돌린 채 외면한다"며 아마 보듬이가 번데기 냄새에서 지렁이를 생각해 기분이 좋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고 유추했다.
보듬이의 정확한 심리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고개를 파묻고 이리저리 비비적대는 보듬이의 모습에 다들 "진짜 귀엽다" "너무 신기하네요" 등 귀엽다는 반응은 한결같았다.
'세상을 보듬으라'는 뜻의 이름인 보듬이는 이제 6살이 되는 암컷 포메라니안 강아지다. 영리한 보듬이는 사람 말도 잘 알아듣고 사람과 소통도 잘한단다.
미진 씨는 "심지어 모서리나 선에 맞춰 배변을 보는 강아지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도 있었는데, 결론이 '똑똑해서'였다"고 흐뭇해했다.
또 "보듬이가 외모도 행동도 사랑스러워 칭찬에는 2박 3일이 모자랄 정도"라며 보듬이 앞에서는 그야말로 딸바보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곳저곳 함께 붙어 다니며 여행도 다니는 등 보듬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미진 씨. "앞으로도 함께 여행 다니며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자!"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