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흑곰이 돼지우리에 침입했다가, 미니돼지 2마리의 협공에 놀라서 줄행랑을 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코네티컷 지역방송에 따르면, 코네티컷 주(州) 뉴밀퍼드 마을에 사는 레베카 쇼는 1년여 전 하얀 미니돼지 ‘메리’와 검은 미니돼지 ‘햄릿’을 키우기 시작했다. 미니돼지는 베트남산 포트벨리 돼지로, 반려동물과 실험용으로 주로 사육한다. 체중은 30~60㎏대다.
야생짐승이 돼지우리를 습격할까봐 쇼는 돼지우리에 보안카메라를 달았는데, 이달 중순 기대치 못한 일을 목격하게 됐다.
흑곰 한 마리가 지난 17일 오후 6시53분경 돼지우리 담장을 타고 넘어갔다. 축사 밖에 있던 흰 돼지 메리가 바로 맞서 싸웠고, 그 소리에 축사 안에 있던 흑돼지 햄릿이 뛰쳐나왔다. 놀란 메리가 구석에서 숨을 고르는 사이에 햄릿은 바로 곰을 구석에 몰았다.
메리와 햄릿의 기세에 놀란 곰은 구석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담장을 타넘어 도망쳤다. 도망칠 줄 알았던 돼지들이 거세게 반격하자, 곰도 놀란 것이다. 곰은 돼지우리 밖에서 입맛만 다시면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곰이 다시 돼지우리에 다가갔지만, 햄릿이 달려오자 흠칫 놀라 멈췄다.
메리와 햄릿의 주인 쇼는 뒤늦게 보안카메라를 확인하고, 몸이 떨렸다. 돼지들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안도한 쇼는 “메리가 곰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고, 작은 돼지 햄릿이 돌진하는 것을 보고 나는 특히 더 자랑스러웠다. 햄릿은 ‘아 안 돼, 절대 안 돼, 나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평소에 메리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햄릿은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도 무서워하는 녀석이다.”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박장대소했다. 한 네티즌은 “곰이 나중에 진정하면서 마치 ‘잠깐,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한 것과 이것은 다른데.’라고 하는 것 같아서 사랑스럽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포트벨리 돼지를 키웠는데, 코요테도 쫓아버렸다. 내가 키운 반려동물 중에서 가장 쿨한 녀석이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