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걸던 고양이는 구조 후 마음에 드는 집사를 간택해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폐차장 안을 떠돌며 사람을 발견할 때마다 수다를 떤 길냥이 '비니'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뉴욕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동물 구조대 '리틀 원더러즈 NYC'는 이달 초 브롱크스 지역의 한 폐차장에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길냥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폐차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 일꾼은 몇 주전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그를 발견하고 후다닥 뛰어와 말을 걸었다.
금방 그곳을 떠날 줄 알았지만 녀석은 계속 폐차장 안을 맴돌며 사람을 발견할 때마다 다가가 수다를 떨었다.
길냥이의 밥을 챙겨주던 일꾼은 어느 날 녀석이 왼쪽 앞발을 약간 절뚝거리는 걸 발견했고 '리틀 원더러즈 NYC'에 도움을 청했다.
동물구조 대원들은 다음 날 폭풍이 몰려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보고 망설임 없이 녀석을 데리러 갔다.
구조 대원이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길냥이가 나타났다. 녀석은 사람을 발견해 기뻤는지 다가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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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녀석이 도와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 캐리어를 내려놓았고 길냥이는 바로 그 안으로 들어갔다.
'리틀 원더러즈 NYC'는 녀석에게 비니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바로 지역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다.
검사 결과 비니는 골절과 발바닥 상처가 있었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동물 보호소로 이동한 녀석은 순식간에 직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비니는 항상 친절하고 자신감이 넘쳤고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애교를 부렸다.
중성화 수술과 발바닥 치료를 모두 마치고 녀석은 평생 집을 찾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부부가 비니를 만나러 왔다.
녀석은 부부가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는지 즉시 다가가 품에 몸을 웅크리고 두 발로 손을 감싸 얼굴을 문질렀다.
비니의 간택을 받은 부부는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비니는 멋진 집사와 만나 평생을 함께 하게 됐다.
'리틀 원더러즈 NYC' 측은 "비니는 사랑이 넘치는 고양이라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며 "이제는 남은 생을 함께 보낼 가족이 있으니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