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볼일이 급할 때 화장실에 뛰어 들어가는 건 사람이나 고양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화장실이 급해 황급히 뛰어가는 고양이가 웃음을 안겨줬다.
송지 씨는 얼마 전 SNS에 "화장실 급한 아기냥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보솜이'가 등장하는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보솜이는 뒤뚱거리며 거실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딘가 불편한 건지 작은 몸통을 어기적거리며 움직인다.
그러다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전력으로 뛰기 시작하는 보솜이. 물론 아직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깽이가 뛰어봤자 얼마나 빠를까 싶지만 꼬리까지 세워가며 나름 전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화장실이 급했던 것. 송지 씨는 "보솜이가 화장실에 갈 때면 꼬리를 세우고 뛰어가는 것이 귀여워서 영상으로 찍어봤다"고 설명했다.
꼿꼿이 하늘로 치켜세운 꼬리가 다급한 녀석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듯한데. 그대로 화장실에 '날아가' 잽싸게 모래를 파며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시원하게 볼일을 마친 보솜이는 어디서 보고 배운 건 있는지 야무지게 앞발로 모래를 긁어 자신의 흔적을 덮으려 했는데.
이 모습이 한 번 더 보는 집사들을 빵터지게 했다. 짧은 다리로 열심히 모래를 파댄 보솜이의 노력이 무색하게 엉뚱한 곳에만 모래를 덮어버린 것이다.
왜 아무것도 덮이지 않았는지 의아해하는 듯한 보솜이. 어쨌든 볼일은 봤으니 다 끝났다는 듯 폴짝 뛰어 화장실을 나오는 모습에 실소가 터져 나온다.
송지 씨는 "지금까지 보솜이가 한 번도 모래를 제대로 덮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언제쯤 제대로 뒤처리를 하고 나올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댓글로 "엄청 열심히 덮는데...다른곳.." "쪼꼬미 화장실에서 파바박하는거 너무 귀여워요" "화장실 잘 찾아가는 보솜이 대견하네요" "귀여운 응아쟁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3개월이 된 먼치킨 아기 고양이 보솜이는 저번 달부터 2개월 오빠 브리티쉬 숏헤어 '토비'와 같이 지내고 있다.
앙칼진 성격에 항상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보솜이와 달리, 토비는 소심한 아이라 철없는 동생에게 매번 먹을 것을 뺏긴단다.
송지 씨는 "보솜이가 집에 온 날 보솜이 그릇이 없어서 토비 그릇에 우유를 담아 먹였는데 멀찌감치서 보고 있던 토비가 고개를 떨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전부 다 표현해서 적극적으로 사랑을 받는 보솜이 때문에 토비가 항상 손해 보는 것 같아 토비 마음이 상하지 않게 더 적극적으로 챙겨주려 하고 있다는 송지 씨.
이어 "아이들이 앞으로 쭉 우리 집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커갔으면 좋겠다"며 집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