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살기 위해 나무에 매달리고, 툭하면 구타당하던 골든 리트리버. 학대를 일삼던 주인에게선 일단 벗어났지만 몸은 결코 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주인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4일 전남 순천에서 주인에게 학대당하다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을 공개했다.
골든 리트리버는 툭하면 구타 당하고, 의자 위에 두 발로 서서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으로 충격과 안타까움을 샀다. 주인이 과거 의자에서 떨어지면 목이 졸리도록 해놓은 탓에 리트리버는 의자에서 내려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매달려 있었다.
병원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채 1살이 안된 암컷 리트리버로 심장사상충 자충으로 인한 합병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뒷다리도 골절된 상태라고 동물자유연대는 밝혔다. 심장사상충으로 인한 폐, 기관지염이 확인됐고, 특히, 우측 뒷다리의 종아리뼈(비골)의 근위부 골절이 발견됐다. 뒷발로 서있는게 반복되면서 골절이 왔을 가능성이 크다.
동물자유연대는 "리트리버는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서 있는 행동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서 그때마다 골절된 부위에 통증을 겪고 있다"며 "아직도 리트리버가 그 공포스러운 현장에 있었다면 골절된 종아리 뼈 상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견주는 리트리버를 감나무에 서 있게 하는, 과거 군대에서 자행되던 가혹행위 중 하나인 ‘매미’를 연상시키는 가혹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이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리트리버를 마치 줄인형처럼 대하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했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견주는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동물자유연대와 시민들의 끈질긴 격리조치 요구를 통해 위태로운 장소해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아직은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며 "리트리버가 다시는 그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