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캣초딩이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일단 덤벼들고 보는 법. 한 고양이가 먼 거리를 캥거루처럼 껑충 점프하는 모습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여니 씨는 며칠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쩜핑맨 식혜. 고양이 아니고 캥거루인 줄"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식혜'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등장하는 식혜는 이제 7개월로 한창 똥꼬발랄하게 이것저것 관심 가질 나이라 그런지 그날도 마음 내키는 대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다.
집사 옆에 놓여있는 터널 장난감도 슬슬 질려가던 찰나, 여니 씨의 행동이 다시금 식혜의 열정에 불을 지피고 말았다.
손으로 터널 안을 툭툭 쳐본 여니 씨. 원초적 감각에 충실한 식혜는 갑자기 터널 안에서 새로운 사냥감이 나타난 줄 알았나 보다.
갑자기 터널에 초집중하기 시작한 녀석. 격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더니 갑자기 캥거루처럼 폴짝 뛰어 터널까지 날아온 것.
여니 씨는 "도움닫기도 없이 그 자리에서 폴짝 뛰어 터널까지 날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하길래 너무 신기해서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종종 점프를 하곤 하지만 그날처럼 먼 거리에서 점프하는 경우는 난생처음 봤다는 여니 씨.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캥거루다 캥거루!" "대단하다냥" "대체 어떻게 한거냐옹?" "식혜 올림픽 나가야겠어요" 등의 댓글을 달며 이 짧은 영상을 수없이 돌려 봤다는 후문이다.
식혜는 이제 막 중성화를 한 수컷 코리안숏헤어 고양이로, 여니 씨 가족으로 함께 하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여니 씨의 남편은 공장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주변 길냥이들 밥을 챙겨주곤 했는데. 야간 근무를 하던 어느 날,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남편이 일하는 곳 안까지 들어왔단다.
도로 나가라고 해도 자꾸만 들어오려고 문밖에서 울어댄 식혜. 결국 직원들에게서 집도 선물 받고 밥도 얻어먹을 정도로 공장의 인기 스타가 되었다는데.
운좋게 입양처를 구했지만 파양되는 바람에 다시 위험한 공장 근처로 나가게 될 식혜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여니 씨 부부가 입양하게 됐단다.
'길에서 지내던 식혜가 우리를 만나 더 행복해졌을지 궁금하다'는 여니 씨 부부. 이어 "네가 항상 행복하고 아프지 않도록 우리가 앞으로 더 챙겨줄게"라며 늘 최선을 다해 식혜를 돌보리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