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80일이 넘은 가운데 폐허가 된 한 건물에서 떠난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프라브다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폐허가 된 건물 안에서 떠난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근교 도시인 보로얀카의 한 폐허가 된 건물 앞을 지나가던 한 주민은 건물 안에서 검은 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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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온 녀석은 꼬리를 흔들며 주민을 반겨줬다. 강아지가 물도 음식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본 주민은 녀석을 집으로 데려갔다.
주민은 강아지에게 밥도 주고 물도 주고 따뜻한 잠자리도 제공했지만 녀석은 집을 탈출해 다시 폐허가 된 건물로 돌아갔다.
계속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의 얼굴을 살피는 것을 보니 꼭 자신과 함께 살던 보호자를 찾는 듯했다.
인근 주민들은 몇 번이나 녀석을 입양하려고 시도했지만 강아지는 매번 탈출을 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주민들은 녀석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고 수시로 먹이를 주고 아픈 곳은 없나 돌봐주기만 했다.
추위, 비, 더위에도 꼼짝하지 않고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을 지키는 녀석의 사연을 접한 동물구조단체 '주파트롤 UA'는 강아지를 돕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공식 SNS에 "만약 이 아이를 알아보신다면 우리에게 알려주세요. 우리는 녀석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이길 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들과 꼭 만났으면 좋겠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상처받은 작은 영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