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을 하던 중 버려진 햄스터를 발견한 강아지는 녀석을 구조하기 전까지는 꼼짝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아침 산책 중 유기 햄스터를 발견하고 보호자에게 데려가자고 조른 시바견의 사연을 전했다.
일본 가나가와현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지난 15일 아침, 결혼기념일을 맞아 여행을 떠나기 전 평소와 다름없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기분 좋게 동네를 돌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강아지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꼼짝도 하지 않으려 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죽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 햄스터 한 마리가 있었다.
고민을 하던 보호자는 강아지가 계속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고 해 어쩔 수 없이 햄스터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놀랍게도 햄스터는 미세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보호자는 서둘러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악취가 나서 간단하게 몸을 닦고 부상이 있나 확인한 뒤 보호자는 햄스터를 급하게 마련한 상자에 넣었다.
가만히 몸을 웅크리고 있는 햄스터가 걱정된 보호자는 먹을 것을 챙겨주고 계속 녀석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대로 끝인가 싶었을 때 햄스터는 작은 소리를 냈고 구조 후 4시간 만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극적으로 살아난 햄스터는 급하게 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빠르게 회복해 나갔다.
녀석을 위한 집을 마련해 준 보호자들은 햄스터의 원래 주인을 찾아주려 노력했지만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
이에 그들은 녀석의 평생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보호자는 "병원에 데려가본 결과 녀석은 아픈 곳 없이 멀쩡했다"며 "구조에 한몫한 우리 집 강아지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